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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6년 서울올림픽 유치 진심" 로잔의 오세훈 시장,일주일새 바흐 위원장 3번 만났다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22-10-27 08:34



오세훈 서울시장이 '2036년 서울올림픽 유치'를 목표로 적극적인 스포츠 외교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오 시장은 서울에서 제26차 국가올림픽위원연합회(ANOC) 총회를 성공적으로 치른 직후 스위스 로잔으로 출국했다. 25일(한국시각) 2022년 세계올림픽도시연합(WUOC) 연례회의에서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을 비공개 면담했다. WUOC는 올림픽을 개최했거나 유치 의지가 있는 전세계 22개국 43개 도시를 회원으로 둔 비영리단체로, IOC와 긴밀하다.

오 시장은 지난 18일 서울올림픽 레거시 포럼, 20일 ANOC 총회 만찬에 이어 바흐 위원장과 일주일 새 무려 세 번을 마주하며 확실한 존재감과 유치 의지를 각인시켰다. 오 시장은 이날 면담에서 20일 ANOC총회 만찬 때와 마찬가지로 2036년 서울올림픽 유치 의미를 전하면서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약 50년 만의 재유치 의사를 강력하게 피력했다.

오 시장은 "2036년이면 서울올림픽을 치른 후 거의 50년을 앞두게 된다"면서 "올림픽 시설물을 스포츠·국제회의 공간으로 리빌딩하는 작업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민간 투자사업으로 2조1000억원을 투자해 앞으로 7~8년 내에 완성할 것이다. 다시 올림픽을 치르게 되면 더할 나위 없는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한다"며 유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서울시는 현재 잠실종합운동장 일대 35만㎡ 부지에 전시, 컨벤션, 업무, 숙박, 스포츠 시설이 들어설 '잠실 스포츠·마이스 복합공간'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다. 바흐 위원장은 "서울시가 스포츠의 역할을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준비된 도시라는 인상을 받았다"고 화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흐 위원장은 지난 20일 ANOC 서울시 주최 만찬 현장에서도 "한국이 올림픽 유치 논의를 시작한 것을 알고 있다"면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도 보았듯이 한국인들은 열정과 경험, 따뜻한 마음이 있다.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는 도시다. 행운을 빈다"고 덕담한 바 있다.

2024년 하계올림픽 프랑스 파리, 2028년 하계올림픽 미국 로스앤젤레스, 2032년 하계올림픽 오스트레일리아 브리즈번 순으로 열릴 예정인 가운데, 2036년 '다시' 아시아 지역 개최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2036년 하계올림픽은 인도(아메다바드), 중국(충칭, 난징, 상하이, 우한 등), 인도네시아(누산타라)를 비롯해 카타르, 튀르키예 등이 이미 유치 의사를 표명한 바 있고, 독일, 헝가리, 러시아, 영국 등도 유치전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역대 최대 경쟁률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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