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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2036년 서울올림픽 유치'를 목표로 적극적인 스포츠 외교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오 시장은 "2036년이면 서울올림픽을 치른 후 거의 50년을 앞두게 된다"면서 "올림픽 시설물을 스포츠·국제회의 공간으로 리빌딩하는 작업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민간 투자사업으로 2조1000억원을 투자해 앞으로 7~8년 내에 완성할 것이다. 다시 올림픽을 치르게 되면 더할 나위 없는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한다"며 유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서울시는 현재 잠실종합운동장 일대 35만㎡ 부지에 전시, 컨벤션, 업무, 숙박, 스포츠 시설이 들어설 '잠실 스포츠·마이스 복합공간'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다. 바흐 위원장은 "서울시가 스포츠의 역할을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준비된 도시라는 인상을 받았다"고 화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흐 위원장은 지난 20일 ANOC 서울시 주최 만찬 현장에서도 "한국이 올림픽 유치 논의를 시작한 것을 알고 있다"면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도 보았듯이 한국인들은 열정과 경험, 따뜻한 마음이 있다.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는 도시다. 행운을 빈다"고 덕담한 바 있다.
2024년 하계올림픽 프랑스 파리, 2028년 하계올림픽 미국 로스앤젤레스, 2032년 하계올림픽 오스트레일리아 브리즈번 순으로 열릴 예정인 가운데, 2036년 '다시' 아시아 지역 개최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2036년 하계올림픽은 인도(아메다바드), 중국(충칭, 난징, 상하이, 우한 등), 인도네시아(누산타라)를 비롯해 카타르, 튀르키예 등이 이미 유치 의사를 표명한 바 있고, 독일, 헝가리, 러시아, 영국 등도 유치전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역대 최대 경쟁률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