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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펜싱 레전드'전희숙 서울시청 감독,4세 연하 감리사와 22일 웨딩마치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22-10-20 08:38


사진=아이패밀리에스씨

'여자펜싱 레전드' 전희숙 서울시청 펜싱팀 감독(38)이 스포츠스타 품절녀 대열에 합류했다.

전 감독은 22일 오후 5시 30분 서울 강남구 대치동 그랜드힐 컨벤션 사브리나홀에서 4세 연하의 건축감리사 이덕우씨(34)와 5년 열애 끝에 웨딩마치를 울린다.



사진=스포츠조선 DB
전 감독은 1m69의 키, 긴 팔다리, 전광석화처럼 빠르고 매서운 공격력으로 '3년 선배' 남현희와 함께 2000년대 대한민국 여자 플뢰레의 전성시대를 열었다. 2009년 안탈리아세계선수권에서 개인전 은메달을 획득했고,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여자 플뢰레 최초의 단체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아시아 무대에선 2006년 도하,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단체전 2연패에 이어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선 개인-단체전 2관왕에 올랐고,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선 개인전 2연패와 단체전 동메달을 이끌었다. 아시아선수권에서도 무려 11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며 단체전 8회 최다우승 기록을 보유한 명실상부 여자펜싱 레전드다. 지난해 도쿄올림픽 직후 은퇴를 선언한 전 감독은 2019년부터 플레잉코치를 겸해온 서울시청 펜싱팀에서 올해 사상 첫 여성감독으로 선임돼, 김지연, 윤지수 등 걸출한 국가대표 후배들을 이끌고 있다.



사진=아이패밀리에스씨
전국체전 직후 결혼 소식을 알린 전 감독은 "지인 소개로 5년 전 신랑을 처음 만났다. 운동선수라 성격이 와일드한 면도 있고, 해외 대회도 많아 만나기 힘들 때도 많았는데, 오래 만나오면서 착하고 배려 넘치는 모습에 깊은 신뢰가 생겼고 결혼을 결심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어른들께도 워낙 잘하고, 펜싱 현장에도 자주 와서 응원해준다. 이젠 제가 놓친 대회 스케줄을 먼저 챙길 정도"라며 미소 지었다.

10월의 신부가 되는 여성 사령탑에겐 일과 가정을 모두 잘 꾸리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표이자 도전이다. "나이가 있으니 아이도 빨리 갖고 싶다. 일과 가정을 잘 양립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직접 뛰는 선수 때보다 지도자가 되고 나니 부담이 훨씬 크다. 결혼하면서 더 잘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아내로서, 서울시청 감독으로서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웃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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