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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경을 이겨내고 금메달을 따면서 많은 걸 배웠다. 4년 후 밀라노올림픽에선 더 단단한 선수가 되겠다."
'쇼트트랙 간판스타' 황대헌(23·강원도청)이 국가올림픽위원회총연합회(ANOC) 어워즈에서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 최우수 남자선수상을 받은 후 듬직한 소감과 각오를 전했다.
이날 국내에서 개최된 ANOC어워즈에선 베이징올림픽 쇼트트랙에서 남자 1500m 금메달, 5000m 계주 은메달을 목에 걸며 '쇼트트랙 강국' 대한민국의 자존심을 지킨 황대헌이 '최우수 남자선수'의 영예를 안았다. 황대헌은 베이징 대회 당시 1000m 준준결선에서 개최국 중국의 텃세와 판정 논란 속에 실격을 당했지만 이어진 남자 1500m에서 강인한 멘탈, 월등하고 압도적인 레이스로 기어이 금메달을 목에 걸며 코로나에 지친 국민들에게 희망과 감동을 선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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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굴곡없이 딴 메달보다 역경을 딛고 따낸 금메달의 교훈을 강조했다. "수월한 길보다는 역경을 이겨내는 길을 택하겠다"고 했다. "모든 선수들에게 올림픽은 꿈의 무대다. 올림픽에서 인생이 오르락 내리락했던 순간이지만 그 안에서 의미 있는 걸 많이 배웠다. 이 역경을 어떻게 하면 이길 수 있는지는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는 건데, 저만의 생각과 마인드로그 역경을 헤쳐나갔기 때문에 지금 메달이 더 값지다"고 힘주어 말했다. '밀라노에 또 역경이 찾아온다면?'이란 질문에 그는 "미리 그런 생각은 하고 싶지 않다"면서 웃었다. "그땐 좀더 좋은 모습으로 즐기면서, 성적이 따라올 수 있는 레이스를 하고 싶다"고 했다. 4년 후 밀라노에서 2연패에 도전할 뜻도 분명히 했다 "2026 밀라노 동계올림픽에선 더 단단해져서 돌아오겠다. 앞으로도 많은 응원, 따뜻한 관심 부탁드린다."
한편 베이징올림픽에 중국 대표로 참가해 프리스타일 스키 2관왕에 오른 구아이링(19·미국명 에일린 구)이 최우수 여성선수로 선정됐고, 최고의 경기력과 커리어를 보유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아웃스탠딩 스포츠 커리어상'은 '네덜란드 빙속 레전드' 스벤 크라머르에게 돌아갔다. 베이징올림픽에서 7전승으로 4년 만에 금메달을 탈환한 캐나다 여자 아이스하키팀은 최우수 여성팀, 스웨덴 남자 컬링대표팀은 최우수 남성팀에 각각 선정됐다.
코엑스(삼성동)=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ANOC어워즈
베이징2022 최우수 여성팀=안느 르네 데비엥(캐나다·아이스하키)
베이징2022 최우수 남성팀=다니엘 빌렘 마그누손(스웨덴·컬링)
베이징2022 최우수 혼성팀=린제이 자코벨리스-닉 바움가트너(미국·스노보드)
베이징2022 최우수 남자선수=황대헌(한국·쇼트트랙)
베이징 2022최우수 여자선수=구아이링(중국·미국명 에일린 구·프리스타일)
아웃스탠딩 스포츠 커리어상=스벤 크라머(네덜란드·스피드스케이팅)
아웃스탠딩 NOC상= 리링웨이 IOC위원(중국)
아웃스탠딩 올림픽 무브먼트상 크레이그 리디 IOC명예위원(영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