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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1988년 서울올림픽이 '어제'를 넘어 '내일'로 나아간다. 1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전 세계 올림픽 주체가 모인 서울올림픽레거시포럼이 열렸다. 국민체육진흥공단(KSPO)이 주최하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문화체육관광부, 대한체육회(KOC)가 후원했다. 이 자리에는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반기문 전 UN사무총장, 오세훈 서울시장 등이 함께했다. 평창재단 등 13개 올림픽레거시 관리주체 관계자와 각국 NOC 관계자 등 각계 인사 200명이 참석했다. 서울, 인천, 부산, 평창 등 한국의 레거시 단체들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1988년 서울올림픽은 역대 가장 성공적인 대회로 꼽힌다. 서울올림픽은 서울올림픽에 사용된 경기장, 올림픽공원, 도시 인프라(건축물 등), 올림픽잉여금(3110억 원) 등 유형 레거시를 남겼다. 이는 국민체육진흥공단을 통해 지속가능 플랫폼(경륜, 경정, 스포츠토토), 국민체력100, 스포츠가치센터 등 선순환을 이어가고 있다. 서울올림픽은 눈에 보이지 않는 무형의 가치도 만들어냈다. 국민 자긍심, 한국에 대한 세계의 인식 전환, 동서 화합과 평화, 생활체육 활성화, K-문화 전파, 세계화에 대한 국민의 시각 확대 등이 피어났다.
KSPO는 서울올림픽레거시포럼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였다. 2021년 '올림픽 유산을 넘어 글로벌 가치가 되다'는 슬로건 아래 서울올림픽레거시 비전을 선포했다. 전 세계 올림픽 주체를 하나로 모으는 데 앞장섰다. 1984년 LA올림픽 등 올림픽 개최도시별 관리주체, 파리 밀라노 등 2032년까지 올림픽 개최 조직위원회 등 총 44개 관리주체를 초청했다. 서울올림픽레거시는 해외 올림픽레거시 관리주체 간 연합체 구성을 통해 한 걸음 더 나아갈 계획이다.
조현재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은 "올림픽은 대회 폐막이 끝이 아니었다. 올림픽이 남긴 장기적인 혜택, 즉 올림픽레거시는 국가, 사람들에게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미래 세대에 전파하는 중요한 통로가 돼 왔다. 34년 전 서울 이곳에서 하계올림픽이 개최됐다. 한국 역사의 대 전환점이었다. 서울올림픽의 무유형 레거시는 우수한 사례다. 전쟁과 차별 없는 평화로운 세계를 만드는 데 올림픽 레거시가 할 수 있는 일이 훨씬 더 많다. 원대한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전 세계 올림픽레거시 주체들이 다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 (이번 포럼은) 역사적 첫 걸음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조용만 문체부 차관과 오세훈 서울시장은 "올림픽레거시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입을 모았다.
바흐 위원장은 "서울올림픽의 정신을 모두의 마음속에 간직해 주셔서 서울 시민, 한국 국민께 감사드린다. 서울올림픽은 정말 잊지 못할 이벤트였다. 올림픽은 전 세계를 한 자리에 모으는 평화로운 경쟁의 장이다. 올림픽은 하나의 모범이 될 수 있다. 34년 전 올림픽의 메시지는 세계를 향해 나아갔다. 올림픽을 독보적으로 만드는 것이 레거시다. 서울올림픽은 그 전후 모든 올림픽에 귀감이 되고 있다. 모범을 세운 것을 축하한다. 스포츠의 힘이 전 세계의 선함이 될 수 있다는 믿음이 있다. 스포츠는 삶을 바꿔 놓을 수 있다. 우리 모두가 나은 미래를 위해 함께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