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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 깎신' 주세혁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탁구 대표팀이 파죽의 6연승과 함께 세계선수권 동메달을 확보했다.
지난해 도쿄올림픽 이후 '베테랑 투톱' 이상수, 정영식이 비운 자리, '톱랭커' 장우진을 필두로 조승민, 안재현, 황민하, 조대성 등 후배들이 선배들의 길, 톱4를 굳건히 지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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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치스코어 2-1로 앞선 상황, 운명의 제4단식은 양국 에이스 맞대결. 장우진과 웡춘팅이 격돌했다. 장우진이 1게임을 11-6으로 먼저 가져왔지만 2게임 7-7, 8-8에서 웡춘팅에게 내리 3점을 내주며 8-11로 내줬다. 3게임에서도 박빙의 양보없는 승부가 이어졌다. 3게임 캡틴 장우진은 심기일전했다. 서브포인트, 특유의 포어드라이브가 작렬하며 9-3까지 앞서나갔다. 그러나 웡춘팅 역시 질기게 따라붙었다. 10-8까지 추격한 상황, 주세혁 감독은 "3구, 5구, 7구까지 길게 보고 확실한 작전을 갖고 가라. 할 수 있다"며 용기를 북돋웠다. 강력한 맞드라이브, 11-9로 3게임을 가져왔다. 4게임 2-3, 1점 뒤진 상황에서 장우진이 환상적인 포어드라이브로 3-3 타이를 이뤘다. 장우진의 날카로운 공격이 잇달아 맞아들며 7-6으로 역전하자 다급해진 홍콩 벤치가 타임아웃을 불렀다. 8-8, 9-9, 10-10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듀스 승부가 이어졌다. 12-10,듀스 게임을 잡아내며 매치스코어 3대1 승리와 함께 준결승행을 이뤘다.
2016년 대회 이후 3연속 동메달을 확보한 한국은 독일-프랑스의 8강전 승자와 결승행을 다툰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