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핸드볼 세계정상뒤 따뜻한 리더십,김진순 U-18 女핸드볼 대표팀 감독[코카콜라 매직지도자상]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22-09-27 13:46 | 최종수정 2022-09-29 09:59


사진=국제핸드볼연맹(IHF) 홈페이지 캡처

사진=국제핸드볼연맹(IHF) 홈페이지 캡처


매직지도자상: '8전 전승 우승 신화' 김진순 18세 이하 여자핸드볼 대표팀

"더 발전하는 지도자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김진순 대한민국 18세 이하(U-18) 여자핸드볼 대표팀 감독(43·인천비즈니스고)의 짧고 굵은 수상 소감이다.

전세계에 한국 핸드볼의 힘을 다시 한 번 선보인 김 감독이 8월 매직지도자상의 영광을 안았다. 김 감독은 8월 북마케도니아 스코페에서 열린 2022년 국제핸드볼연맹(IHF) 세계 여자청소년 핸드볼선수권에서 한국을 정상으로 이끌었다.

그야말로 '마법 같은' 경기였다. 한국은 스위스(32대28승)-독일(34대28승)-슬로바키아(34대30승)-루마니아(33대31승)-네덜란드(26대24승)-스웨덴(33대27승)-헝가리(39대29승)-덴마크(31대28승)를 줄줄이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핸드볼 본고장' 유럽에서 핸드볼 강국들을 상대로 8전 전승을 거두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은 비유럽국가 최초로 왕관을 거머쥐었다. IHF는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은 개막 전에는 아웃사이더였다. 빠른 스피드와 많은 패스, 선수들의 조직력이 한국 핸드볼의 특징'이라고 칭찬했다.

한국의 우승 뒤엔 김 감독의 리더십이 있었다. 김 감독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 국가대표 출신이다. 현역 시절엔 일본 리그에 진출해 2005년 득점왕까지 오른 바 있다. 이번 대회, 어린 선수들을 다그치기보다 차분히 독려하는, 따뜻한 리더십이 빛났다. 김 감독은 우승 뒤 "출국 때만 하더라도 색깔과 관계없이 메달을 가져오자는 마음이었다. 현지에서 아이들이 빨리 적응했다. 준비한 한국 핸드볼이 잘 맞아떨어져 금메달을 따내 기쁘고 뿌듯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우리 선수들이 앞으로 체력을 더 키우고, 서로 협동하는 핸드볼을 꾸준히 연습해서 잘 커나가기를 바란다"며 후배 제자들을 향한 응원도 잊지 않았다.

김 감독은 "이렇게 큰 상을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앞으로도 제 자리에서 열심히 배우고 연구하겠다. 더 발전하는 지도자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 감독에게는 상금 100만원과 트로피가 주어진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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