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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대한민국 남자 핸드볼이 일본 원정에서 고개를 숙였다.
홀란도 프레이타스 감독(57·포르투갈)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핸드볼 대표팀은 4일 일본 나고야에서 열린 2022년 한-일정기전 원정 경기에서 19대25로 패했다. 한국은 한-일정기전에서 2연패했다. 2019년 첫 패배에 이어 이번에도 졌다. 한-일정기전 역대전적은 9승1무2패가 됐다.
3년 만에 재개된 한-일정기전은 특히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프레이타스 감독 선임 이후 첫 국제경기였기 때문이다. 대한핸드볼협회는 지난 5월 프레이타스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프레이타스 감독은 포르투갈 남자 주니어 대표팀 코치, 이스라엘에서 연령별 남자대표팀 감독 등을 역임했다. 새 돛을 올린 남자 대표팀은 진천선수촌, 덴마크, 포르투갈 등에서 훈련하며 호흡을 맞췄다.
경기가 시작됐다. 경기장은 일본 응원단으로 가득했다. 한국은 경기 초반 상대에 분위기를 내줬다. 하지만 골키퍼 김동욱의 슈퍼세이브로 단박에 기세를 올렸다. 한국과 일본의 물러설 수 없는 자존심 대결이 펼쳐졌다. 점수를 주고받으며 팽팽하게 맞섰다. 한국의 뒷심이 조금 더 강했다. 박세웅이 필요한 순간마다 득점포를 가동하며 리드를 이어갔다. 전반 종료 직전에는 김동욱의 세이브까지 더해졌다. 한국이 전반을 12-11로 앞선 채 마무리했다.
후반 들어 분위기가 바뀌었다. 한국이 주춤한 사이 일본이 연달아 득점에 성공했다. 한국이 추격하면 일본이 달아났다. 한 번 뺏긴 흐름은 쉽게 돌리지 못했다. 한국은 경기 종료 7분여를 남기고 17-24로 크게 밀렸다. 프레이타스 감독은 작전 시간을 통해 마지막 반격에 나섰다. 하지만 승패를 뒤집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한국의 공격은 상대 블록에 번번이 막혔다. 한국은 원정에서 패배를 떠안았다. '프레이타스호'는 7일 인천 선학체육관에서 열리는 홈 경기에서 설욕에 도전한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