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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신유빈, 조세혁 없도록."
2019년 6월 스포츠혁신위는 학생선수의 학습권 보장을 위해 출석 인정일수 축소 및 학기 중 주중대회 금지(교육부), 학기 중 주중 대회의 주말 대회 전환(문체부), 소년체전 개편(문체부·교육부) 등을 문체부와 교육부에 권고했다. 그 이후 학생 선수.학부모.전문가와 체육인들은 권고가 현실을 반영하지 못해 학생 선수가 학교를 다니면서 선수 활동을 할 수 없다고 끊임없이 문제를 지적해 왔다.
탁구의 신유빈, 김나영 등이 고교 진학을 포기하고 실업팀에 직행했고, 지난 7월 윔블던테니스 14세부 남자 단식 우승자인 조세혁은 학교 수업과 국제대회 참가를 병행하기 어려워 중학교를 다니지 않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대회를 주말 대회로 전환한 종목도 찾아보기 힘들다. 경기장 확보 등 현실적 여건이 뒷받침되지 않은 탓이다.
학사운영과 관련된 출석 인정 일수 및 학기 중 주중 대회 금지에 대해서는 교육부와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는 '학교체육정책협의체'를 통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전달하고 긴밀히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현장 의견을 듣고 실태를 정밀하게 살펴보니 스포츠혁신위의 권고 취지와는 달리 현실에 맞지 않았던 부작용이 있었다"면서 "학업과 운동을 함께 하기 어려워 고교 진학을 포기한 신유빈, 조세혁 선수 사례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관계부처와 협력해 학교체육 정책이 정상화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학습권과 운동권을 조화롭게 보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