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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우 해냈다!" 자유형200m 한신 은메달!박태환 이후 15년만의 메달[부다페스트세계수영]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22-06-21 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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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괴물' 황선우(19·강원도청)가 롱코스 세계선수권 첫 메달의 약속을 지켰다.

황선우는 21일 오전(한국시각)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두나아레나에서 열린 2022년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 남자 자유형 200m 결선에서 1분44초47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획득했다.

지난해 도쿄올림픽 예선에서 작성한 1분44초62의 한국최고기록을 경신하며 롱코스 메이저 대회 메달 목표도 함께 이뤘다.

한국 선수로 역대 롱코스 세계선수권 경영 종목 8번째 결선행 역사를 쓴 황선우는 2007년 상하이 대회 이 종목 동메달리스트 박태환 이후 15년만에 다시 포디움에 오르는 쾌거를 일궜다.

황선우는 이날 결선 3레인, '이번 대회 남자 자유형 400m 금메달리스트' 일라이자 위닝턴(호주)과 '루마니아 18세 신성' 다비드 포포비치 사이에서 물살을 갈랐다.

포포비치가 1분43초21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따냈다. 이날 결선을 앞두고 '10대 앙팡테리블' 2003년생 황선우와 2004년생 포포비치의 맞대결은 세계 수영계 초미의 관심사였다. 지난해 여름 도쿄올림픽에서 자유형 200m 결선에선 황선우가 7위, 포포비치가 4위를 기록했고, 자유형 100m 결선에선 황선우가 5위, 포포비치가 7위를 기록하며 앞서거니 뒤서거니했다. 도쿄올림픽 자유형 200m예선에서 황선우가 세운 세계주니어신기록(1분44초62)을 이번 대회 준결선에서 포포비치가 1분44초40으로 경신하며 맞대결 긴장감은 더욱 후끈 달아올랐다.

지난 3년간 무려 7초를 단축한 눈부신 폭풍성장의 결실을 세계무대 메달로 증명하며 진정한 월드클래스 반열에 올랐다. 지난해 12월 아부다비 세계쇼트코스(25m)수영선수권 자유형 200m에서 1분41초60의 기록으로 첫 메이저 대회 금메달을 목에 건 황선우가 "롱코스 세계선수권에서도 포디움에 오를 것"이라는 약속을 지켰다. "세계선수권에서 44초대를 기록하는 선수는 포디움에 오를 수 있다"던 그의 예상도 정확히 적중했다. '수영괴물' 황선우의 등장으로 대한민국이 2011년 박태환(자유형 400m 금) 이후 11년만에 다시 수영 메달 보유국이 됐다.

황선우의 도전은 계속된다. 황선우는 21일 오후 4시28분 펼쳐질 주종목 자유형 100m예선, 9조 2번 레인에서 또 한번의 역사에 도전한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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