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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세계 남자 높이뛰기의 톱 클래스는 세 명으로 압축된다.
'현역 최강'으로 평가받는 무타즈 에사 바심(31·카타르)과 도쿄올림픽 공동 1위 장마르코 탬베리(30·이탈리아)에다 우상혁(26·국군체육부대)이 포함된다.
우상혁은 19일 인천국제공항에서 가진 귀국 인터뷰에서 "바심과 탬베리가 항상 놀라움을 많이 표현하는 것 같다. 이제 나도 인정받는 느낌이다. 견제하는 느낌도 많이 받았다. '이제 견줄만한 선수가 됐구나'라는 느낌이다. 2m30을 연속으로 다섯 차례 뛰니 견제하는 것 같더라"고 밝혔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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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한대로 잘 됐다. 기쁜 마음으로 돌아온 것 같다. 처음 다이아몬드리그를 뛰어서 긴장이 많이 되더라. 초반 흔들림이 있었다. 이후 다시 한 번 생각해봤다. 위기는 항상 있다라고 생각하고 다시 마음을 가다듬었다. 편안해진 상태에서 뛰다보니 잘 된 것 같다.
-바심을 이겼는데.
모든 선수들의 컨디션을 파악했다. 나도 준비는 돼 있었다. 아무리 환경이 안좋더라도 애초부터 신경쓰지 않았다. 다른 선수들도 바람 때문에 흔들리는 모습을 느꼈다. '여기서 못뛰면 바보다'라는 생각이었다. 올 시즌 세계랭킹 1위라는 자신감을 가지고 뛰었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강풍 영향을 받았나.
똑같은 입장이었다. 나는 나주에서 바람을 맞으면서 뛰었다. 비가 오면 더 우승할 수 있다는 생각이었다. 다른 라이벌들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면서 우승을 더 확신했다.
-버밍엄 대회 불참 이유는.
이 삼파전이 나는 확실히 다시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 확신했다. 도하에서 우승했기 때문에 삼파전을 안하는데 의미가 있나라는 생각이었다. 코치님과 의견을 조율했는데 잘 맞았다. 이 기분으로 세계선수권 가서 똑같이 만나면 우승을 먼저 했으니 다시 이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세계선수권 두 달 남았는데.
이 기분은 유지하돼 부족한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훈련을 꾸준히 하면 된다고 본다. 그 동안 쉼없이 달려왔고 잘 조절하면 세계선수권에서 큰 기록이 나오지 않을까.
-2m40 이상 도전할 생각인가.
올림픽에서도 4cm를 극복했다. 항상 목표는 크게 잡고 있다. 2m40도 뛸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올림픽 이후 새로운 기술이 잘 적용됐나.
바심 자국인 도하에서 했기 때문에 제약이 있었다. 바람이 너무 많이 부니 바람을 등지는 방법으로 바꾸기도 했다. 모두 흔들리는 상황에서 2m33을 뛰었다는 건 잘 뛰었다고 생각한다. 준비를 확실히 한다면 우승 기분보다 자신감이 더 생길 것 같다.
-바심과 탬베리가 어떤 얘기를 해줬는가.
항상 놀라움을 많이 표현하는 것 같다. 인정받는 느낌이다. 견제하는 느낌도 많이 받았다. 이제 견줄만한 선수가 됐구나라는 느낌이다. 2m30을 연속으로 다섯 차례 뛰니 견제하는 것 같더라.
-다이아몬드 우승은 유효한가.
다이아몬드리그 우승은 개인적인 목표다. 세계선수권 우승은 온 국민의 목표다. 올해 좋은 컨디션이다. 욕심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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