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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볼 변화의 돛 올렸다, 남녀 대표팀 사상 첫 外人 사령탑 선임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22-05-10 10:31 | 최종수정 2022-05-10 10:31


여자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된 킴 라스무센 감독. 사진제공=대한핸드볼협회

남자국가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홀란도 프레이타스 감독. 사진제공=대한핸드볼협회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대한민국 핸드볼이 변화의 돛을 올렸다.

대한핸드볼협회는 남녀 국가대표 사령탑에 홀란도 프레이타스(57·포르투갈)와 킴 라스무센(50·덴마크)을 선임했다.

변화는 불가피했다. 한국은 한때 핸드볼 강국으로 분류됐다. 특히 여자핸드볼은 전통의 강호로 올림픽 무대에서만 6개(금2, 은3, 동1)의 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 국제 무대에서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2010년대 들어 내리막 속도는 더욱 빨라지고 있다. 남자 대표팀은 2012년 런던 대회 이후 올림픽 무대를 밟지 못했다. 여자 대표팀은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 사상 첫 조별리그 탈락 수모를 겪었다. 지난해 도쿄올림픽에서도 자력으로 8강에 진출하지 못했다.

핸드볼협회는 새로운 바람의 필요성을 느꼈다. 사상 처음으로 남녀 국가대표 모두 외국인 감독을 선임을 선언했다. 핸드볼 협회는 '기존 한국 핸드볼의 장점과 외국 핸드볼의 장점을 융합해 세계무대에 도전하겠다는 포부를 갖고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사령탑 선임까진 오랜 시간이 걸렸다. 핸드볼협회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스페인에서 열린 여자세계선수권대회에 동행해 현장에서 감독 후보군 면접을 진행했다. 또한, IHF(국제핸드볼연맹)에 선발 공고도 병행해 최대한 우수한 자원들이 많이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핸드볼협회는 '남녀 각 10여명 이상의 지도자가 지원했다. 감독선임위원회를 구성해 후보자 선별과정을 거쳤다. 최종 후보군을 대상으로 지난 3월부터 수차례 1대1 비대면 화상 면접을 진행했다. 후보자들의 경력, 자질, 지도 철학, 한국 대표팀과의 적합성 등을 면밀히 검토했다. 앞으로 남녀 대표팀을 이끌어갈 남녀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했다'고 전했다.

프레이타스 남자 대표팀은 2005년 포르투갈 남자 주니어 대표팀 코치에 선임됐다. 포르투갈 대표팀을 이끌고 2015년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 금메달을 획득했다. 2018년부터는 이스라엘에서 연령별 남자대표팀 감독을 지냈다.

라스무센 여자 대표팀 감독은 2010년 폴란드 국가대표팀을 시작으로 2016년부터는 헝가리 국가대표팀을 지도했다. 2016년 루마니아 부쿠레슈티 팀을 맡아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만들어냈다. 폴란드 대표팀 시절에는 2015년 세계선수권 4강 성적을 냈다. 2021년까지 몬테네그로 감독을 맡아 도쿄올림픽 진출권을 획득했다.


한편, 남녀대표팀 감독은 16일 공식 기자회견을 거쳐 17일 진천선수촌에 입촌한다. 핸드볼협회는 남녀 대표팀 모두 외국인 코치도 영입할 계획이다. 감독들과 함께 호흡을 맞춰 나갈 코칭스태프, 트레이너, 통역 등 선수단 구성 역시 신중을 기해 항저우아시안게임, 파리올림픽을 향한 큰 청사진을 그리며 최선의 지원을 하겠다는 계획이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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