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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올림픽] '편파광풍' 극복한 韓 쇼트트랙 남은 과제, '심석희 딜레마' 어떻게 풀까

류동혁 기자

기사입력 2022-02-20 17:27 | 최종수정 2022-02-21 05:28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전이 16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렸다. 최민정이 금메달을 땄다. 태극기를 몸에 휘두르고 기뻐하는 최민정. 베이징(중국)=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2.2.16/

2018 평창동계올림픽 두 선수가 충돌하는 장면. 스포츠조선 DB

[베이징(중국)=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중국의 초반 '편파판정 광풍'을 극복하고 끝내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둔 한국 쇼트트랙.

수많은 감동과 동시에 울분을 자아냈던 쇼트트랙은 끝내 해피엔딩으로 끝났다. 한국은 금 2, 은메달 3개를 획득, 홈팀 중국(금 2 은 1 동메달 1개)을 제치고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각국은 상향평준화됐다. 게다가 한국 쇼트트랙은 내부의 문제가 여전히 남아있다.

일단, '심석희 딜레마'다.

한국 여자 3000m 계주는 은메달을 차지했다. 값진 성과였다. '객관적 전력' 자체가 불안했기 때문에 더더욱 빛났다. 최민정 김아랑 이유빈 서휘민으로 구성된 대표팀.

최강 전력은 아니었다. 여자 쇼트트랙 간판 심석희와 김지유가 각각 빠졌다.

심석희는 논란을 일으켰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국가대표 모 코치와 주고 받은 메시지가 한 언론을 통해 보도됐고, 최민정 김아랑에 대한 욕설과 비난, 그리고 승부조작을 의심케 할만한 '브래드 버리 논란'까지 내용에 포함돼 있었다.

결국 심석희는 빙상연맹 조사위원회와 스포츠공정위원회의 조사를 통해 '팀동료에 대한 욕설이 인정된다. 국가대표 자격 정지 2개월'의 징계를 받았다. 베이징행이 무산됐다.


이 과정에서 최민정 측은 '승부조작이 의심된다. 조사위원회를 꾸려 진상을 밝혀달라'는 요청을 했고, 쇼트트랙 양대 산맥이었던 최민정과 심석희는 사실상 '루비콘 강'을 건넜다.

심석희의 징계는 공교롭게도 베이징동계올림픽 폐막 직후인 21일 해제된다. 3월18일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세계쇼트트랙선수권대회가 열린다.

원칙적으로 심석희는 대표팀에 선발될 수 있다. 기량만큼은 의심의 여지가 없는 선수다.

하지만, 심석희와 최민정, 그리고 김아랑이 대표팀에서 함께 뛸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윤홍근 베이징동계올림픽 선수단장 겸 대한빙상견기연맹회장도 20일 중국 베이징 메인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당장 이 자리에서 답변하기 어렵다. 연맹의 경기력 향상위원회 결정이 있어야 하고 대한체육회의 판단도 중요하다"고 했다. 윤 회장의 말처럼 '심석희 딜레마'는 한국 쇼트트랙 입장에서 꼭 풀어야 할 문제지만, 상당히 어렵다.

과연, 베이징에서 선전을 거듭한 한국 쇼트트랙이 '심석희 딜레마'를 어떻게 해결할까. 베이징(중국)=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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