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LIVE] 제2의 '한복논란' 터질까. 20일 베이징동계올림픽 폐막식 열린다

류동혁 기자

기사입력 2022-02-19 22:33 | 최종수정 2022-02-20 06:33


한복에 댕기머리를 한 참가자의 오성홍기 전달. 베이징동계올림픽 개막식 한복논란의 장면. 베이징(중국)=정재근 기자

한복에 댕기머리를 한 소수민족 참가자의 베이징동계올림픽 개막식 한복논란의 장면. 베이징(중국)=정재근 기자

[베이징(중국)=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17일간 전 세계의 겨울을 뜨겁게 한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이 20일 막을 내린다.

91개 나라 2천900여명의 선수들이 출전했다. 7개 종목 109개의 금메달을 놓고 열전을 벌였다.

대한민국은 아이스하키를 제외한 6개 종목 65명의 선수가 출전, 금 2, 은 4, 동메달 1개를 획득, 종합 순위 14위를 기록 중이다. 당초, 대한체육회 이기흥 회장은 '금메달 1~2개, 메달 순위 15위 이내'를 목표로 삼았다.

목표는 초과달성했다.

폐막식은 20일 오후 9시(한국시각)에 열린다. 개막식과 마찬가지로 냐오차오(새둥지)라는 별칭을 가진 중국 베이징 국립경장에서 열린다.

약 100분간 진행될 예정인 이번 폐회식은 비교적 간소하게 치러진다.

하지만, 여전히 문제는 있다. 개막식에서 '한복 논란'이 있었다. 소수민족을 대표해 한복과 댕기머리를 한 한 여성이 중국 오성홍기를 전달하는 중국 내 56개 민족 대표 가운데 한 명으로 출연했다.

이날 개막식에는 황 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역시 한복을 입고 참석했다.


중국은 한국 고유의 한복조차, '한푸'로 부르면서 자신의 문화에서 비롯됐다고 주장, 중화사상을 강화하고 있다.

황 희 장관은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한복논란'이 불거지자 "중국과의 국익문제와 국민 정서를 동시에 고민해야 한다. 중국은 50개가 넘는 소수민족이 있기 때문에 조선족 자치구의 상징으로 한복을 입었던 것 같다. 대한민국은 세계문화의 중심지이고, 10위권 안의 경제 성장을 이룩한 나라인데, 소수민족으로 자칫 전락될 위험이 있고, 소해의 소지가 있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또 "중국은 조선족이라는 실체가 있는 나라다. 도쿄올림픽 일본의 독도문제를 강경하게 대처한 것과는 비교할 부분은 아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일단, 폐막식에서 한복이 등장할 지는 아직까지 모른다. 베이징동계올림픽 개막식과 폐막식 연출을 맞은 장이머우 감독은 외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2008년 베이징 하계올림픽과 접점이 있는 이번 대회 폐회식을 준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존 레논의 이매진(Imagine)을 넣은 것은 IOC(국제올림픽위원회)의 요청이 있었다. 이 노래가 인류의 희망을 이야기하기에 좋은 노래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 다음 동계올림픽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대회 조직위원회에서 8분간 자신들을 알리는 시간을 갖는다.

베이징동계올림픽은 '함께하는 미래를 위해(together for a shared future)'라는 슬로건으로 진행됐다. 하지만, 개막식에서 불거진 '한복 논란', 쇼트트랙에서 중국을 위한 극단적 '편파판정'이 나왔다. '함께하는 미래를 위해'라는 말도 중국이 중심이 된 미래를 의미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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