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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LIVE] '이보다 더 완벽할 수 없다' 최민정 금빛 피날레에 담긴 의미

류동혁 기자

기사입력 2022-02-16 17:33 | 최종수정 2022-02-16 23:19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전이 16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렸다. 최민정이 금메달을 땄다. 태극기를 몸에 휘두르고 기뻐하는 최민정. 베이징(중국)=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2.2.16/

[베이징(중국)=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피날레를 화려하게 장식한 멋진 금메달이었다. 쇼트트랙 여제 최민정(24·성남시청)이 완벽한 마무리를 했다. 1500m 금메달을 따며 해피엔딩으로 베이징올림픽을 마쳤다.

최민정은 16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선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펼쳐보인 끝에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준준결선부터 놀라운 스케이팅을 하며 쾌조의 컨디션을 보였던 최민정. 준결선도 여유있게 1위로 통과하며 금메달 가능성을 높인 최민정은 결선도 예선 경기를 타듯 한 차원 높은 수준의 경기를 보여줬다. 3바퀴가 남은 시점부터 선두로 치고 나간 최민정은 다른 경쟁자들이 따라올 수 없는 놀라운 속도로 마지막까지 총알 같은 스케이팅을 펼쳐보였다.

완벽한 레이스였다. 먼저 최민정은 이번 대회 마지막 종목인 1500m를 앞두고 1000m와 3000m계주에서 은메달 2개를 따냈다. 엄청난 업적이지만, 금메달을 원하던 최민정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남았다. 그 설움을 풀었다.

그리고 라이벌 네덜란드 수잔 슐팅과의 대결에서 설욕을 했다. 1000m와 3000m계주서 최민정 앞을 막아선 선수가 바로 슐팅이었다. 하지만 1500m는 최민정의 주종목이었다. 슐팅이 넘어설 수 없는 벽과 같았다. 슐팅은 동메달에 그쳤다.

마지막으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 이어 이 종목 2연패를 달성했다. 올림픽 2연패. 1994년 릴레함메르대회와 1998년 나가노대회 1000m에서 연속 금메달을 딴 '전설' 전이경 이후 최초의 기록이다. 최민정이 4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기량을 갈고 닦아 최고의 경기력을 유지했다는 자체가 대단한 일이다. 평창 2관왕에 이어 베이징에서도 최고의 자리에 우뚝 섰다.

최민정은 이번 금메달로 동계올림픽 개인 최다 메달 공동 1위에도 이름을 올렸다. 5개의 메달로 전이경, 박승희, 이호석(이상 쇼트트랙) 이승훈(스피드스케이팅)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최민정에게 이번 베이징올림픽은 중요한 무대였다. 대회 직전, 쇼트트랙 대표팀 간판이던 심석희가 이탈했다. 대표팀 에이스로서의 역할도 다해야 했고, 심석희와 개인적으로 얽힌 불운의 사연도 풀어야 했다. 이를 확실하게 해결할 수 있는 것, 바로 마지막 금메달이었다.

한국은 이번 대회 쇼트트랙에서만 금메달 2개(남자 1500m, 여자 1500m)와 은메달 3개(여자 1000m, 여자 3000m계주, 남자 5000m계주)를 따냈다. 한국은 쇼트트랙 강국임을 다시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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