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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중국)=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팀킴은 완벽했다. '2연속 스틸'로 압도적 경기력을 보였다.
한국 여자 컬링 국가대표 4인조 '팀킴'은 12일 중국 베이징 국립 아쿠아틱 센터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예선 3차전에서 ROC(러시아올림픽위원회)를 물리쳤다.
경기력이 제 궤도에 올랐다. 초반부터 ROC를 압박하며, 주도권을 완벽하게 장악했다.
'백미'는 4, 5엔드 연속 '스틸'이었다. 컬링은 후공이 유리하다. 마지막 샷을 던질 수 있는 '해머'를 가질 수 있기 때문.
4엔드 ROC의 후공. 스킵 김은정이 절묘한 테이크아웃, 러시아의 실수가 잇따랐다. 결국 불리한 선공에서 스틸에 성공한 한국은 4-2로 리드.
5엔드도 ROC의 후공. 이전 엔드에서 패한 팀이 후공을 갖는다. 이번에도 한국은 절묘한 트리플 테이크 아웃으로 기세를 올렸다. 이후 이날 유난히 컨디션이 좋았던 김은정이 2차례 연속 절묘한 샷으로 1, 2번 스톤(정중앙 버튼에 가장 가까운 스톤이 1번, 그 다음이 2번)에 위치.
ROC는 마지막 샷에서 치명적 실수를 하며, 자신의 스톤을 1번으로 배치하지 못했다. 결국 선공으로 불리했던 한국이 2연속 스틸로 대거 2득점 6-3으로 리드. 완벽하게 승기를 잡는 순간이었다.
또 다시 불리한 선공의 6엔드. 1실점만을 내주며 탄탄한 디펜스를 보인 한국은 7엔드 드디어 유리한 후공을 잡았다. 러시아는 '1실점'을 위해 총력. 마지막 샷에서 1, 2번 스톤에 안착시켰지만, 더블 테이크 샷 위치에 놓였다.
신들린 김은정은 마지막 샷을 던졌다. "초희", "초희야~ 초희야~"가 다급하게 불렸다. 그대로 더블 테이크 아웃 샷을 성공, 2득점에 성공했다. 8-3 리드. 한국의 승리로 완벽히 굳혀지는 상황.
8엔드 선공을 잡은 러시아가 2득점을 했지만, 대세에 지장은 없었다. 9엔드 한국이 가볍게 1득점.
기세가 꺾인 ROC는 더 이상 반격의 힘이 없었다. 결국 팀킴은 여유있게 2연승. 빙질 적응이 완벽하게 된 모습.
한국은 13일 오후 3시5분(한국시각) 중국과 일전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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