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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무결점 클린 연기'였다. 목표인 '올림픽 톱10' 달성을 넘어 '깜짝 메달'까지 노릴 수 있는 위치에 올랐다.
플라잉 카멜 스핀, 체인지 풋 싯 스핀, 스텝 시퀀스,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은 모두 최고 레벨인 4를 받은 가운데 트리플 악셀에서도 10.17점을 따냈다. 내심 사상 첫 100점 돌파를 노렸지만 0.49점이 부족했다. 다른 상위권 선수들에 비해 예술점수에서 1~2점 가량 박한 평가를 받은 것이 못내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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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메달까지 이제 단 한 번의 무대가 남았다. 10일 열리는 프리스케이팅이다. 아직 섣부른 판단은 금물이다. 약 4분30초를 연기해야 하는 프리스케이팅은 2분50초의 쇼트프로그램보다 배점이 2배 가까이 높다. 수행 과제 또한 많다. 콤비네이션을 포함한 7개의 점프와 3개의 스핀, 1개씩의 스텝과 코레오 시퀀스 등 총 12개의 기술 요소를 연기해야 한다.
차준환은 '한국 피겨의 기적' 김연아 만큼이나 강심장이다. 무대를 제대로 즐길 줄 안다. 남자 싱글에서의 사상 첫 메달도 결코 꿈이 아니다. 프리스케이팅 최고의 시나리오는 역시 쇼트에 이은 또 한번의 '클린 프로그램'이다. 가기야마, 우노와는 점수 차가 크지 않아 '클린 프로그램=메달'이라는 등식이 충분히 성립될 수 있다.
차준환은 첫 올림픽 무대인 평창에서 15위를 기록했다. 그는 "어떤 경기든 긴장되지만 아무래도 올림픽이라 더 긴장이 됐다. 하지만 즐기려는 마음이 컸고, 내 자신을 믿고 연기했다"며 "프리에서도 시즌 베스트, 퍼스널 베스트를 경신하면 좋은 순위를 얻지 않을까 싶다. 프리에서 좋은 연기로 응원하는 분들께 힘을 드리고 싶다"며 활짝 웃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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