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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중국)=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올림픽 맞나요"
7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
실제 그랬다.
철저히 '중국의 중국에 의한 중국을 위한' 잔치가 쇼트트랙에서 벌어졌다. 올림픽이라는 세계적 대회의 수준이 땅에 떨어졌다.
현장에서 지켜본 중국을 제외한 대부분 각국의 관계자가 그렇게 느꼈다.
여자 500m는 어수선했다. 넘어지는 선수들이 속출했다. 최민정이 불의의 사고로 넘어졌지만, 어쩔 수 없는 부분이었다.
1000m 준준결선이 끝났다. 이때까지만 해도 괜찮았다. 좀 더 정확하 '노골적'이진 않았다.
남자 1000m 준결선.
한국은 완벽한 '희생양'이었다. 최민정의 예기치 못한 준준결선 탈락, 박장혁의 왼손 부상에 의한 준결선 포기. '불운'했다.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전환점이 필요했다. 다행히 황대헌은 쾌조의 컨디션을 보였다. 준결선도 1위로 통과했다.
이준서는 강력한 '다크호스'로 급부상했다. 올림픽 첫 출전자답지 않게 농익은 기량을 보였다. 트레이드 마크 고글을 만지면서 노련하게 레이스를 주도했다.
황대헌이 준결선 1위로 통과했다. 같은 조에 속한 중국 리원룽, 런즈웨이의 극심한 견제를 뚫고, 신기에 가까운 인코스 추월을 했다. 2명을 한꺼번에 따돌린 절묘한 테크닉이었다.
중국 선수들도 '당했다'라는 표정이 역력했다. 하지만, 실격이었다. '뒤늦게 레인 변경'이라는 이유였다. 하지만, 아무리 봐도 실격이 될 만한 장면이 없었다.
결국 1위였던 황대헌이 실격, 런즈웨이와 리원룽이 1, 2위로 모두 올라갔다.
끝이 아니었다. 준결선 2조에서 이준서는 고전했지만, 결국 마지막 바퀴를 남기고 2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역시 '불법적 레인 변경'으로 실격. 3위 우다징이 어부지리로 결승에 올라갔다.
연이은 '황당실격'에 한국 대표팀은 할 말을 잃었다.
결선에서는 헝가리가 '희생양'이 됐다. 중국은 똑같은 전술을 사용했다. 런즈웨이가 선두로 치고 나가자, 리원룽과 우다징은 나란히 진로를 가로막으며 헝가리 형제 리우 샤오양, 리우 샤오린을 가로막았다.
샤오린이 강력한 파워로 2위로 치고 올라갔고, 1위까지 탈환. 하지만 마지막 결승선 직전 런즈웨이가 노골적으로 양손을 쓰면서 샤오린을 밀치고 통과.
'비다오 판독→실격'. 베이징 한정판 '편파판정' 공식 루트가 기계적으로 적용됐다. 결과는 예측대로였다. 7일 남자 1000m 쇼트트랙은 '올림픽'이 아니었다. 베이징(중국)=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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