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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중국)=스포츠조선 류동혁, 윤진만 기자] '디펜딩 챔피언' 윤성빈(28·강원도청)의 반격이 시작된다.
조인호 봅슬레이 스켈레톤 총 감독은 "가장 최근 대회에서 최대 약점인 스타트가 좋아졌다. 체중 감량을 통해 순발력을 극대화했다. 지금 컨디션은 70~80% 수준이다. 자신감이 떨어져 있는 상태지만, 기량이 올라오고 있는 상태인 만큼 약점을 최대한 줄이는 게 이번 대회 최대 관건"이라고 했다.
4년 전 평창동계올림픽. '혜성'같이 등장하면서 스켈레톤 깜짝 금메달을 따냈다. 하지만 2019년부터 급격한 하향세를 타기 시작했다.
윤성빈은 지난달 26일 온라인 미디어데이에서 "냉정하게 봤을 올림픽 메달은 힘들다. 10위권 안팎의 순위가 지금 내 실력이다. 내가 자처한 일"이라고 냉정하게 자기를 비판했다. 베이징 현지에 도착해서도 "부진의 원인인 내 스타트는 느려지지 않았지만, 다른 선수들이 빨라졌다. 4년 전 평창에 비해 지금 제대로 즐기지 못하고 있다"고 '비관 인터뷰'를 계속 이어갔다.
4년 전에 비해 급격히 달라진 윤성빈의 온도 차. 여기에는 심리적 이유가 깔려 있다.
2012년 스켈레톤 입문 이후 윤성빈은 승승장구했다. 슬럼프를 겪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부상과 훈련량 부족이라는 악재 속에서 선수생활 첫 부진을 겪었다. 심리적으로 힘들 수밖에 없다.
여기에 핑계대지 않는 윤성빈의 성격도 있다. 조 총감독은 "자존심이 강한 성격이라 핑계를 잘 대지 않는다. 일종의 책임감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비관 인터뷰'가 잇따랐던 이유다.
그러나 현실은 다르다. '반전'의 조짐이 보인다. 지난 시즌 스타트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마지막 대회 월드컵 7차 대회에서 스타트 기록은 전체 2위였다.
컨디션이 조금씩 올라오면서 최대 약점인 스타트에서 보완이 이뤄지고 있는 상태다. 체중을 감량하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는 부분도 호재다. 리차드 브롬리 코치의 형, 크리스티안 브롬리 코치가 장비 코치를 맡으면서 장비의 업그레이드도 이뤄지고 있다.
게다가, 윤성빈의 감각도 기대걸어 볼 만하다. 베이징동계올림픽이 열리는 '옌칭 트랙'은 자국인 중국 선수들을 제외하면 생소한 코스다. 코로나 시국에서 공식 대회가 열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뛰어난 센스를 지닌 윤성빈은 생소한 코스의 적응이 상당히 빠른 편이다. 옌칭 트랙을 경험한 윤성빈은 "막상 타보니 난이도는 높지 않은 트랙"이라고 했다. 베이징(중국)=류동혁 sfryu@ ,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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