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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중국)=스포츠조선 류동혁] 황대헌 최민정 vs 우다징 판커신.
누가 더 센 지 붙어보자.
한국 쇼트트랙 입장에서는 너무나 중요하다. '중국 텃세'에 대한 압박감이 전체적으로 깔려 있다.
혼성계주에서 금맥을 터뜨리면, 남은 일정은 수월해진다. 심리적 부담감을 없앨 수 있고, 사기가 올라간다. 매우 중요한 한 판이다.
2022 베이징올림픽에서 처음으로 신설된 혼성계주다. 남녀 2명 씩 2000m를 레이스, 순위를 결정한다. 선수당 500m 씩, 짧은 거리를 쉴새 없이 터치한 뒤 우승자를 가리는 방식이다. 변수가 상당히 많다.
스피드를 얼마나 유지하느냐, 남자 선수와 여자 선수가 터치할 때 스피드를 얼마나 잘 살릴 수 있느냐가 경기력의 핵심이다.
가장 큰 경계대상은 역시 중국이다.
남자 쇼트트랙 에이스 우다징은 500m에서 세계최강이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500m 중국의 유일한 금메달을 안긴 선수다. 지난 시즌 월드컵 시리즈에서도 세계최강자의 모습을 보였다.
중국 여자 쇼트트랙의 간판 판커신은 '나쁜 손'으로 잘 알려진 더티 플레이어다. 500m 기량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2014~2015시즌 세계랭킹 1위, 지난 시즌에도 5위에 올라 있는 최정상급 실력이다.
때문에 2021~2022시즌 월드컵 시리즈 4개 대회 혼성계주에서 금 2, 은 1, 동메달 1개를 획득했다. AP통신 등 외신에서도 유력한 우승후보로 중국을 꼽는다.
하지만, 한국도 강하다. 황대헌은 최근 500m에서 물이 올랐다. 팀 최고참 곽윤기가 "황대헌의 500m는 기대해도 좋다"고 했다. 최민정도 있다. "딱딱한 베이징 빙질이 잘 맞는다"고 말했다. 올림픽 역사상 역대급 스피드가 날 수 있는 빙질. 최민정의 가속도는 세계최강이다. 두 선수는 최근 월드컵에서 호흡을 맞춘 적이 없다. 각각 부상으로 혼성계주에서 최대한의 출력을 내지 못했다.
두 선수가 결합한다. 가장 중요한 베이징올림픽 혼성계주에서 호흡을 맞춘다. 한국 코칭스태프는 두 선수를 예선부터 투입한다는 복안. 실전에서 호흡을 극대화, 만리장성의 벽을 넘어선다는 플랜이다.
황대헌과 최민정. 그리고 우다징과 판커신. 과연 누가 더 셀까.
5일 오후 9시23분 8강전을 시작으로 확인할 수 있다. 베이징(중국)=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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