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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대한민국 탁구 국가대표 선수들이 확정됐다.
대한탁구협회는 9~13일까지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2022년 탁구 국가대표 최종선발전을 열고 남녀 각 10명의 선수를 뽑았다.
남자부는 '돌아온 탁구천재' 조대성(삼성생명)이 17승1패의 압도적인 성적으로 1위에 올랐다. 김동현(보람할렐루야), 안재현(삼성생명), 강동수(KGC인삼공사), 조승민(국군체육부대), 임종훈(KGC인삼공사), 황민하(미래에셋증권)가 차례로 선발됐다. 여자부는 이시온(삼성생명)이 12승3패, 1위로 태극마크를 달았고, 김하영(대한항공), 윤효빈(미래에셋증권), 양하은(포스코에너지), 김나영(포스코에너지), 김별님(포스코에너지), 유한나(포스코에너지), 유은총(미래에셋증권) 순으로 최종선발전을 통과했다.
남자부에서는 실업 1년차인 지난해 5월 왼쪽팔꿈치 수술, 재활로 고전한 조대성이 단 1패만을 기록하는 최고의 경기력으로 태극마크를 달아 눈길을 끌었다. 조대성은 1위 확정 직후 "선발전을 앞두고 내 기술에 대한 확신이 서지 않아 불안한 마음이 컸다. 누구와 해도 이길 것 같지 않았고, 불안감을 이겨내기 위해 훈련을 그 어느 때보다 많이 했다. 그 부분이 효과를 본 것같다. 자신감이 돌아왔다"며 미소 지었다. "대표팀에 뽑혔지만 세계선수권, 아시안게임에 나가려면 선발전을 한 번 더 해야 한다. 이번 선발전 등수는 중요치 않다. 지금 기세를 유지하도록, 다음주 종합선수권부터 잘 준비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여자부는 삼성생명 소속 국가대표 이시온이 12승3패의 전적으로 최종 1위에 올랐다. 이시온은 "선발전 1위는 처음이다. 한게임 한게임 최선을 다하다보니 좋은 결과가 따라왔다. 기분이 너무 좋다"며 활짝 웃었다. 1위의 비결을 묻는 질문에 "어릴 때는 무조건 1등, 승리에만 집착했지만 지금은 달라졌다. 좋아하는 탁구를 오래 할 수 있는 것에 감사한다. 내용을 생각하고, 좀더 넓은 시야와 큰 마음가짐으로 즐겁게 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김나영, 유한나 등 어린 선수들의 약진에도 반가움을 표했다. "어린선수들이 성장했고, 실력도 평준화됐다. 한국 여자탁구 충분히 경쟁력 있다고 믿는다. 어린 선수들이 패기있게 겁없이 도전하는 모습에서 신선함이 느껴졌다. (서)효원언니 (전)지희언니처럼 나도 이 선수들에게 좋은 선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여자탁구에선 어린 선수들의 약진, 포스코에너지의 성과가 빛났다. 포스코에너지는 베테랑 양하은, 김별님을 비롯해 '2년차 막내' 김나영, 유한나 등 4명이 최종전에서 태극마크를 달았다. 톱랭커 전지희를 포함해 10명 중 절반인 5명의 국가대표를 보유하게 됐다. 특히 '탁구신성' 신유빈이 부상으로 선발전에 결장한 가운데 지난해 중학교 졸업후 실업으로 직행한 김나영(17)과 탁월한 공격력을 장착한 유한나(20)의 약진은 한국 여자탁구의 새 희망으로 떠올랐다. 이번 선발전에선 귀화선수들간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새해부터 대표팀 내 귀화선수 2명만 둔다는 탁구협회 자체 규정에 따라 자동선발된 전지희를 제외하고 단 한 자리가 남은 상황. 도쿄올림픽 국가대표 최효주, 대한항공 에이스 이은혜, 김하영이 치열한 전쟁을 펼쳤고, 결국 김하영이 전체 2위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한솥밥 후배' 김하영과 나란히 11승4패를 기록한 이은혜(대한항공)가 승자승 원칙에 따라 고배를 마시게 됐다.
한편 최종선발전을 통과한 남녀 각 10명의 선수들은 기존 상비군과 같다. 내달 청두세계선수권(단체전)에 출전할 남녀 각 5명의 엔트리를 놓고 내년 2월 대표팀 내 선발전을 치를 예정이다.
제천=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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