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조제 알도 기사회생. 베라에 판정승. 3연패 끝 밴텀급 첫 승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0-12-20 11:25


조제 알도.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왕년의 챔피언 조제 알도(34)가 기사회생했다.

알도는 20일(한국시각) UFC 파이트 나이트 밴텀급 매치에서 말론 베라(28)를 3라운드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두고 3연패끝에 밴텀급에서 첫 승을 거뒀다.

알도는 '코리안 좀비' 정찬성을 비롯해 헤나토 모이카노, 프랭키 에드가 등 수많은 페더급의 강자를 무찌르고 페더급의 황제로 군림했었다. 하지만 2015년 코너 맥그리거와의 타이틀전서 맥그리거의 한방에 13초만에 지며 타이틀을 내준 이후 하락세를 타고 있다. 맥스 할로웨이에게 두번 연속 피니시로 지면서 타이틀에서 멀어진 알도는 지난해 밴텀급으로 체급을 바꾸며 반전을 노렸지만 지난 7월 페트르 얀과이 타이틀 매치에서 TKO패를 당했다. 최근 3연패 중이다. 만약 베라에게까지 진다면 입지가 더욱 좁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

베라는 이번 대결을 앞두고 격투기 전문 외신인 MMA 정키를 통해 "조제 알도를 은퇴시킬 것"이라고 선언했다. 베라는 알도에 대해 "훌륭한 파이터"라며 존경을 표하는 동시에 "2라운드 혹은 3라운드 초반 피니시 시킬 것"이라는 도발을 했다. 말만 번지르하지 않다. 말론은 2018년 8월부터 5연속 피니시 승리를 이어가던 말론 베라는 지난 5월 송 야동를 상대로 판정패를 당했지만 뒤이어 션 오말리를 화끈한 TKO로 꺾으며 여전한 폭발력을 선보였다.

1라운드 초반 베라가 킥 공격으로 알도를 경계하면서 클린치로 알도의 체력을 빼는 전략을 폈다. 하지만 이내 알도의 강한 펀치가 베라의 복부에 여러차례 꽂히면서 상황이 바뀌기 시작. 알도의 강펀치를 맞은 베라가 위축되면서 알도가 강점인 로킥까지 더하며 경기를 이끌었다.

2라운드에서 초반 알도의 강펀치에 베라가 가드를 올리고 방어를 했다. 알도가 몇차례 펀치를 베라의 복부와 얼굴에 적중시키기도. 하지만 베라는 계속 킥으로 알도와의 타격 거리를 유지하면서 중반 이후 클린치로 알도의 체력을 뺏었다. 알도는 후반에 체력이 조금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기도.

3라운드에서 알도가 의외의 전략으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초반 클린치에서 알도가 베라의 뒤를 잡고 올라탔다. 테이크다운을 시킨 알도는 양 다리로 베라의 몸을 꽉 잡은 뒤 놓지 않았다. 베라는 알도를 업은채 일어나 그를 떼어내려고 노력했지만 알도는 떨어지지 않았다. 알도가 끝까지 베라를 묶으며 경기가 마무리.

심판은 모두 29-28로 알도의 승리로 판정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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