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이적 시장' 기대감UP 핸드볼리그, 코로나19 사태 전전긍긍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20-11-19 07:40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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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9개월 간 잠들었던 핸드볼이 기지개를 켠다.

'2020~2021 SK핸드볼코리아리그'가 27일 SK호크스와 상무피닉스의 남자부 공식 개막전을 시작으로 3개월 열전에 돌입한다.

그 어느 때보다 오래 기다렸다. 2019~2020시즌 핸드볼코리아리그는 코로나19 여파로 조기 종료했다. 지난 2월 이후 핸드볼 시계가 멈췄다.

월클 복귀→外人 영입, 역대급 이적 시장 기대UP

침묵을 깨고 9개월 만에 다시 도는 핸드볼코리아리그. 기대감이 높다. 이적 시장에서부터 열기가 뜨거웠다.

여자부 부산시설공단이 불을 지폈다. '월클(월드 클래스)' 류은희를 불러들였다. 프랑스 리그에서 뛰던 류은희는 코로나19로 조기 귀국했다. 강재원 부산시설공단 감독은 17일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류은희는 2월부터 프랑스 코로나19 때문에 고민하던 상황이었다. 현재 한국에 돌아와 2주 자가격리를 마쳤다. 다만, 심리적으로 겁을 먹고 있다. 불안정한 상태다. 12월 중순에는 (코트에)들어올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부산시설공단은 이 밖에도 브라질 출신 선수 두 명을 영입해 스쿼드를 강화했다.

'디펜딩 챔피언' SK슈가글라이더즈는 선수 변화가 많다. 그동안 주축으로 뛰던 김온아 용세라 조아람 등이 자유계약(FA) 자격을 얻어 팀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 SK슈가글라이더즈는 일본 출신 유미코를 영입해 변화를 줬다.

남자부에서는 SK호크스가 '2인자 설움'을 날리기 위해 힘을 쏟았다. SK호크스는 일본에서 돌아온 '영원한 국가대표' 윤시열을 품에 안았다. 황보성일 SK호크스 감독은 "열심히 훈련한 만큼 성적이 나올 것으로 본다. 우승을 향해 갈 것이다. 두산뿐 아니라 다른 팀도 좋아지고 있다. 독주는 어려울 것 같다. 재미있는 경기가 나올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더 빨라진 핸드볼, 변수는 역시나 코로나19

구조적 변화도 있다. 올 시즌 핸드볼코리아리그는 더 빠르고 박진감 넘치는 경기 규칙을 적용한다. 국제핸드볼연맹(IHF)은 2022년 몇 가지 규칙을 개정한다. 한국은 개정 예정 규칙 시범운영 국가로 선정됐다.

올 시즌 핸드볼코리아리그는 심판 패시브 선언 후 패스 가능 횟수를 6회에서 4회로 축소한다. 드로오프 시작점을 기존 센터서클 안 중앙 라인에서 지정된 드로오프 서클 범위로 조정한다. 1대1 노마크 상황에서 골키퍼 얼굴 강타 시 무조건 2분 퇴장을 적용한다.

핸드볼코리아리그는 지난 2011년 출범해 어느덧 10년을 맞았다. 올 시즌 정규리그는 청주, 삼척, 부산, 인천 등 4개 지역 순회로 열린다. 남자부 4라운드, 여자부 3라운드 등 총 153경기(포스트시즌 포함)를 치러 왕좌를 가린다.

변수는 있다. 코로나19다. 핸드볼은 코로나19로 시즌 조기 종료를 경험했다. 코로나19 여파로 비시즌 훈련도 주춤했다. 개막을 앞두고는 정부의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가 격상돼 비상이다.

'최강자' 윤경신 두산 감독은 "코로나19로 긴 시간 핸드볼하지 못했던 것 같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정강욱 인천도시공사 감독 역시 "코로나19 때문에 훈련을 많이 하지 못했다. 아쉽다"고 했다. 선수들도 걱정이 앞서기는 마찬가지다. 이미경(부산시설공단)은 "코로나19 때문에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이다. 끝까지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한핸드볼협회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무관중 개막을 결정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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