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기배드민턴]여복 장예나-정경은 2개대회 연속 정상에 올라

장예나(오른쪽)-정경은이 여자복식 결승 경기를 하고 있다. 제천=최만식 기자

[제천=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대표팀 여자복식의 맏언니 장예나(31)-정경은(30·김천시청)이 회장기 정상에 올랐다.

장예나-정경은은 17일 충북 제천시 제천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20 대학·실업배드민턴연맹전 일반부 개인전 여자복식 결승서 엄혜원-김민지(김천시청)조를 2대0으로 완파했다.

장예나와 정경은은 한때 한국 여자복식을 대표하는 최강조였다. 이들 둘은 올림픽을 앞두고 전략적 명분 아래 헤어지는 아픔을 겪었다.

2016년 리우올림픽을 앞두고 정경은-신승찬, 장예나-이소희로 짝을 바꿔 출전권을 얻었고 정경은-신승찬은 동메달을 수확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국제대회 우승으로 건재함을 과시하다가 도쿄올림픽 대비를 위해 또 헤어졌고, 각각 김혜린(인천국제공항) 백하나(MG새마을금고)와 조를 이뤄 내년 도쿄올림픽에 마지막 도전을 하는 중이다.

유연성(정면 오른쪽)이 김휘태와의 남자복식 준결승에서 고성현-최종우와 대결을 펼치고 있다. 제천=최만식 기자

이런 장예나-정경은에게 소속 팀 후배 엄혜원-김민지는 적수가 되지 않았다. 1세트를 21-16으로 건진 장예나-정경은은 2세트에서도 리드를 빼앗기지 않으며 21-15로 마무리했다.

이로써 장예나-정경은은 지난 9일 끝난 제63회 여름철종별선수권대회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기록했다.

여자단식 결승에서는 김주은(영동군청)이 박가은(김천시청)과 풀세트 접전 끝에 2대1(21-12, 9-21, 21-18)로 승리하며 정상에 올랐다.

복식 2종목에서 준결승에 올라 관심을 모았던 고성현(33·김천시청)은 혼합복식에서 엄혜원과 짝을 이뤄 왕 찬-장예나(김천시청)와 집안 대결을 펼친 끝에 2대0(21-18, 21-11) 완승을 거뒀다.

고성현-엄혜원은 최종우-정경은(김천시청)을 2대1로 물리치고 올라 온 최현범(광주은행)-윤민아(전북은행)와 결승 대결을 펼친다.

남자 대학부 복식 준결승.

고성현은 최종우와의 남자복식 준결승에도 도전했지만 대표팀 복식 선배인 유연성(34)이 김휘태와 함께 나선 당진시청 조에 1대2(21-15, 18-21, 16-21)로 역전패 했다. 고성현-최종우 모두 앞서 열린 혼합복식에 겹치기 출전했기 때문인지 체력적으로 뒷심이 달리는 모습이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수원시청 소속으로 남자복식 우승을 차지했던 유연성은 18일 나성승-왕 찬(김천시청)을 상대로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남자단식 결승은 같은 밀양시청 소속인 김동훈과 강형석의 집안 대결로 압축됐다.

여자 대학부의 경우 단식에서 정채린(군산대)이 이지은(동양대)을 2대0으로 셧아웃시키고 우승했다.

정채린은 이현우와 함께 복식 결승에도 진출해 대회 2관왕을 노린다. 정채린-이현우의 결승 상대는 안동과학대의 성지영-김빛나로 결정됐다.

군산대는 박지윤이 박건호(세한대)와 짝을 이룬 혼합복식서도 결승 진출에 성공하는 등 여대부에서 강세를 나타냈다.

혼합복식 결승 상대는 최용범-성지영인데 성지영 역시 대회 2관왕에 도전하게 됐다.

남자 대학부서는 전통의 강호 한국체대 강세가 두드러졌다.

남자단식 결승에 진출한 박찬익 정동운 모두 한국체대 소속이고, 박경훈-김준영(한국체대)도 남자복식 결승에 합류했다.

박경훈-김준영은 이흥섭-이학범(한국체대)을 2대0으로 물리치며 한국체대 천하에 제동을 건 최대일-김승현(경희대)을 상대로 우승 대결을 한다.
제천=최만식 기자 [e-mail]

◇회장기 배드민턴연맹전 결과(17일)

<일반부>

남자단식 준결승

김동훈(밀양시청) 2-1 이동근(당진시청)

강형석(밀양시청) 2-0 박완호(성남시청)

남자복식 준결승

나성승-왕 찬(김천시청) 2-1 라민영-김재환(국군체육부대)

유연성-김휘태(당진시청) 2-0 고성현-최종우(김천시청)

여자단식 결승

김주은(영동군청) 2-1 박가은(김천시청)

여자복식 결승

장예나-정경은(김천시청) 2-0 엄혜원-김민지(김천시청)

혼합복식 준결승

최현범(광주은행)-윤민아(전북은행) 2-1 최종우-정경은(김천시청)

고성현-엄혜원(김천시청) 2-0 왕 찬-장예나(김천시청)

<대학부>

남자단식 준결승

박찬익(한국체대) 2-0 차종근(한국체대)

정동운(한국체대) 2-1 최대일(경희대)

남자복식 준결승

박경훈-김준영(한국체대) 2-0 윤형민-박건호(세한대)

최대일-김승현(경희대) 2-0 이흥섭-이학범(한국체대)

여자단식 결승

정채린(군산대) 2-0 이지은(동양대)

여자복식 준결승

이현우-정채린(군산대) 2-0 안도희-원가현(동양대)

성지영-김빛나(안동과학대) 2-1 유서연-안혜원(조선대)

혼합복식 준결승

박건호(세한대)-박지윤(군산대) 2-0 김재영(백석대)-길수민(공주대)

최용범-성지영(안동과학대) 2-0 손종현(세한대)-이현우(군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