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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세바스찬 코 세계육상연맹회장 "도쿄올림픽 내년도 못열린다면,독창적 생각 필요"[BBC인터뷰]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20-08-23 12:52


AFP연합뉴스

"도쿄올림픽이 2021년에 치러질 수 없다면, 독창적 생각이 필요하다."

세바스티안 코 세계육상연맹 회장이 도쿄올림픽 불발 가능성과 대안을 조심스럽게 언급했다.

사상 유례없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해 2020 도쿄올림픽이 내년 7월 24일부터 8월 9일까지로 1년 연기됐다. 그러나 이후 6개월이 다 지나도록 바이러스의 세계적 확산이 잦아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최근 일본, 한국 등 아시아권에서 뚜렷한 재확산 조짐이 나타나면서 과연 올림픽이 내년에는 제대로 열릴 수 있을까에 대한 의구심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지난 7월 17일 IOC위원으로 선임된 코 회장은 22일(한국시각) 영국 BBC 라디오4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정말 도쿄올림픽이 예정대로 치러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제한 후 새로운 일정대로 열릴 가능성에 "확실성은 없다(no certainties)"고 봤다. "만약 제대로 된 시즌을 보낼 수 없게 된다면 독창적인 생각을 할 필요가 있다. 어떤 종류의 육상대회를 창조해낼 수 있을지도 고려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올림픽을 대체할 다른 독창적인 대회들의 필요성을 언급한 것이다.

1980년 모스크바올림픽, 1984년 LA올림픽 남자 육상 1500m 금메달리스트 출신으로 2012년 런던올림픽 조직위원장을 역임한 코 회장은 "도쿄올림픽이 무관중으로 치러질 수 있고, 그 역시 가치는 있겠지만, 스포츠의 순수한 즐거움을 채워주지는 못할 것이라며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한편 지난 20일 일본 교도통신은 1만3000여 개의 일본 기업 가운데 절반 이상이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의 1년 연기 개최를 반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도쿄 쇼코 리서치가 지난 7월 28일부터 8월 11일 사이에 1만2857개의 기업을 조사한 결과 27.8%가 대회 취소, 25.8%가 대회 재연기를 희망했다. 절반 이상인 총 53.6%의 기업이내년에 올림픽을 열지 않기를 희망했다. 22.5%는 계획대로 개최하자는 의견이었고, 18.4%는 관중을 줄인 상태로 개최, 5.3%는 무관중 개최를 희망했다.

이 결과는 이미 일본 내 코로나 확진자수가 6만 명을 훌쩍 뛰어넘은 가운데, 도쿄올림픽이 창출할 경제적 이익에 대한 기대치가 떨어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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