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하게 'P급 감독' 없는 수원, 8월까진 대행 체제로 갈듯

윤진만 기자

기사입력 2020-08-11 06:00


◇수원 삼성 주승진 감독대행.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지난 8일 인천 유나이티드가 조성환 전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을 선임하면서 수원 삼성은 P급 감독이 없는 유일한 팀으로 남았다.

10일 현재, K리그1에서 대행에게 지휘봉을 맡긴 팀은 대구FC(이병근 감독대행), FC서울(김호영 감독대행) 그리고 수원(주승진 감독대행)이다. 이중 이병근 대행과 김호영 대행은 지도자 라이센스 최상위 레벨인 P급 지도자 자격증을 소지했다. 반면 지난달 물러난 이임생 전 감독의 수석코치였던 주 대행은 A급 자격증만 지녔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P급 미소지자가 사임 등의 이유로 공석이 된 감독직에 앉을 수 있는 유예 기간을 최대 60일로 정했다. 규정상 주 대행은 이임생 전 감독이 사퇴한 시점으로부터 60일이 되는 9월 14일까지만 팀을 이끌 수 있다.

기간을 늘릴 방법은 P급 지도자 자격증을 신청하는 것, 단 하나다. 대한축구협회는 연말 2019~2020시즌 P급 지도자 강습회를 열 계획이다. 이에 맞춰 강습회 등록 신청기한을 8월 17일부터 9월 11일까지 잡아둔 것으로 알려졌다. 신청 요건은 'AFC A급 자격증 소지자로서 고등리그 이상의 전문등록팀 지도경력 5년 이상인 자'다. 자격 요건을 충족하는 주 대행이 이 기간 내에 신청서를 제출하면, 이를 협회에서 심사를 거쳐 등록 여부를 최종판단한다. 들리는 바로는, 150명 이상이 신청 의사를 밝혔다. 최종 합격자는 30명에 못 미칠 전망이다. 협회가 프로, K3, 학원 지도자 등에게 자격을 공정하게 배분하기 때문에 프로 지도자라고 해서 반드시 등록되는 건 아니다. 주 대행이 치열한 경쟁을 뚫고 강습회 수강 대상자가 될 경우, 60일 이후로도 현재 지위를 유지할 수 있다.

수원은 일단 강습회 참가 신청 일정의 윤곽이 나온 것만으로도 다행이라는 분위기다. 향후 계획을 수립하는 일이 이전보다 수월해졌기 때문일 것이다. 일단 8월까지 주 대행 체제로 경기를 치를 계획이다. 최근 리그 3경기에서 광주FC를 꺾고 선두팀 울산 현대와 비기는 등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둔 주 대행에게 힘을 실어줄 필요성을 느끼는 듯하다. 주 대행은 한석희 이상민 등 젊은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승점도 따내고 있다. 하지만, P급 강습회 수강 대상자가 된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9월 이후론 투 트랙 전략이 불가피하다. 이에 대비해 몇몇 후보군을 리스트업해놓은 상태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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