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 "한국체육100주년 기념식 11월 연기...대신 '스포츠 인권보호 결의대회'"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20-07-08 20:09


'철인3종 고(故) 최숙현 사건' 이후 스포츠 인권 혁신에 대한 국민적 요구가 쏟아지는 가운데, 대한체육회가 창립 100주년을 기념해 13일 개최 예정이었던 '대한민국 체육 100년 기념식'을 연기했다.

8일 오후 대한체육회는 보도자료를 통해 "오는 13일 개최 예정이던 대한민국 체육 100년 기념식을 제1회 전조선야구대회가 열렸던 시기에 맞추어 11월 3일로 연기하고, 대신 이날 고 최숙현 선수 사건과 같은 체육계 폭력 재발 방지를 위한 '스포츠 폭력 근절, 체육단체장 다짐 결의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체육회는 "스포츠계의 고질적인 폭력이 근절되지 않고 있음을 확인했으며 선수의 고통을 사전에 돌보지 못한 책임을 통감, 스포츠계 폭력 근절 및 인권 보호를 위한 유관 체육단체장 결의대회를 개최하게 됐다"고 배경을 전했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회원종목단체장, 시도체육회장, 시군구체육회장단 등 체육단체장들이 모여 스포츠 폭력 및 인권 침해 예방 교육을 받고 체육계 인권 현안 등을 공유하며, 체육단체장 다짐 결의문을 낭독할 예정이다.

대한체육회는 향후 스포츠폭력 피해 전수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며 스포츠폭력 근절 및 인권 강화 대책을 신속히 수립하고 폭력 예방 및 인식 개선 홍보 활동을 이어간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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