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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와 패션이 만나면 어떤 그림일까.
공동 창업자인 둘의 궁합이 절묘하다. 박규호는 현역 시절부터 패셔니스타로 명성이 자자했다. 최연소 국가대표는 존재감이었고, 부리부리한 눈과 오똑한 코에 옷까지 잘 입어 팬클럽이 생겨났을 정도로 인기가 대단했다. 연예인보다 더 연예인같다는 소리도 자주 들었다. 은퇴한 뒤에는 CF모델로도 활약했다.
박세환(43)은 모친이 동대문 시장의 1세대였다. 피는 물보다 진했다. 대학 졸업 후 선수 생활을 접고 먼저 의류계에 발을 들여 20년간 노하우를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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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NTELLA'는 프랑스어 'VENUE'(탄생)와 스페인어 'ENTALLAR'(옷이 몸에 잘 맞다), 두 단어의 합성어로 어떤 소비자들이라도 편안하게 입을 수 있는 옷을 의미한다. 특히 심플하면서 세련된 옷을 만들겠다는 철학으로 VENUE의 'V', ENTALLAR의 'A'를 따서 'VA' 로고를 탄생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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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규호는 "아이스하키를 오랫동안 해오면서 전지훈련 및 많은 국제대회를 참가하며 다양한 다국적 패션을 눈으로 보고 경험했다. 그 경험을 토대로 운동할 때도 편하게 입을 수 있고, 스타일 또한 세련되게 표현할 수 있는 옷을 만들어보자는 생각을 했다"고 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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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규호는 "오랜기간 아이스하키를 통해 냉정한 승부의 세계를 경험한 우리는 스포츠 정신으로 무장돼 있다. 그러기에 남들과 다른 높은 성취욕과 추진력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장점을 토대로 승부사 기질을 발휘하여 꿈은 크게 목표는 작게라는 말을 되새김질하고 있다. 작은 목표들을 하나씩 이뤄가려한다"며 "작은 목표를 이뤘을 때의 성취감을 느껴가며 한 걸음씩 꿈을 향해 달려가다보면 그릇 또한 커지고 노력한만큼 많은 성과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강조했다.
스포츠 세계에선 승리와 패배, 무승부 밖에 없다. 현실도 다르지는 않다. 이기기 위해선 더 많은 땀과 노력이 필요하고 남들과 다른 무언가가 필요하다. 남들과 똑같이하면 비기거나 질수밖에 없고, 실력이 없으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
그들이 패션브랜드 'VENTELLA'를 론칭한 이유다. 패션계에 제대로 된 '찐'이 등장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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