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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대한민국 장애인 국가대표들이 도쿄패럴림픽 연기일정이 확정된 이튿날인 31일 이천국가대표훈련원에서 퇴촌했다.
2000년 시드니패럴림픽 이후 20년만에 패럴림픽 티켓을 따낸 휠체어농구 에이스 김동현은 패럴림픽 1년 연기 소식에 "허탈했다"고 했다. "출전권을 획득한 후 첫 출전이라는 기대감과 흥이 좀 날아간 것같은 기분"이라며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그러나 이내 "그래도 취소가 아니라서 다행"이라며 긍정의 마인드를 전했다. 단체종목인 휠체어농구의 경우 팀워크를 다질 시간이 더 생겼다는 측면에선 긍정적이다. 김동현은 "단체종목은 호흡이 중요하다. 우리 휠체어농구 대표팀은 패럴림픽 출전을 목표로 오랫동안 훈련해왔고, 분위기도 좋다. 1년의 시간이 더 생긴 것은 우리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남은 1년 반동안 더 열심히 훈련해서 더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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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 종목은 더욱 난제다. 조기성은 "코로나19로 인해 수영장이 모두 문을 닫았다. 소속팀인 부산장애인체육회 직장운동부도 4월 6일 훈련 재개 예정이었는데 이마저도 불투명한 상황"이라며 답답함을 전했다. "당분간 집에서 혼자 지상훈련을 해야 할 것같다"며 웃었다.
중증 뇌성마비 장애인들이 많은 보치아의 경우에도 촌외훈련은 여의치 않다. 정호원은 "재입촌 전까지 촌외훈련을 많이 해야하는데 여건이 마땅치 않다"고 털어놨다. "보통 전지훈련, 교류전을 통해 경기력을 끌어올렸었는데 이마저도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천훈련원이 우리에겐 최고의 훈련시설"이라고 했다.
한편 이천훈련원은 선수들이 없는 새, 방역을 강화하고 훈련시설 보강 공사를 실시한다. 선수들이 새로운 마음으로 도쿄패럴림픽을 안전하고 건강하게 준비하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이천훈련원 재입촌은 3주 휴가 후 코로나19 음성판정 후 2주의 자가격리 기간을 포함해 최소 5주가 소요될 예정이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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