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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한국 복싱이 2020도쿄올림픽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예선에서 여자부에서만 2명의 올림픽 진출자를 탄생시키고 마무리했다.
한국은 3일부터 12일까지(이하 한국시각) 요르단 암만에서 열린 2020도쿄올림픽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예선에 남자 8체급, 여자 5체급 등 총 13체급 모두 선수를 출전시켰지만 ·여자 라이트급 오연지와 페더급 임애지만 본선에 오를 수 있게 됐다. 남자는 페더급 함상명이 6장의 티켓 중 마지막 하나를 노렸지만 아쉽게 패하면서 빈손으로 돌아오게 됐다.
남자부는 처참했다. 당초 3∼4장의 티켓을 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빈손이었다. 8명 중 웰터급의 임현철, 플라이급 김인규, 헤비급 김형규, 라이트급 이종성 등 6명이 1회전서 패해 탈락했다. 1회전을 통과한 미들급의 김진재도 16강전서 탈락해 유일한 희망은 페더급의 함상명이었다. 함상명은 지난 2016리우올림픽에서 한국 복싱 선수 중 유일하게 본선에 참가해 이번에 2회 연속 올림픽 진출을 노렸다. 8강전이 아쉬웠다. 하필이면 홈인 요르단 선수와 만난 것. 34세의 노장 알와디 모하메드와 전혀 밀리지 않는 경기를 펼쳤지만 심판은 알와디의 우세로 판정했다. 다행히 페더급은 올림픽 티켓이 6장이라 한번의 기회가 더 있었다. 하지만 함상명은 마지막 일전에서도 태국의 부디 차차이데차에 전원일치 판정패하며 고배를 들었다.
자칫 이번 올림픽에서 한국 남자 복서가 한명도 가지 않는 치욕을 맛볼지도 모르는 위기에 빠진 상태다. 오는 5월13일부터 프랑스에서 열리는 세계 예선이 남아있지만 세계의 강호들과 싸워 이길 수 있다는 보장이 없기에 가시밭길이 예상된다.
예전 한국의 '메달밭'이었던 복싱은 1988년 이후 금메달이 나오지 않고 있다. 이젠 금메달 이전에 본선 진출을 걱정해야하는 한국 복싱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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