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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도쿄올림픽이 제대로 열릴 수 있을지 의문이다."
일본 요코하마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은 '바다 위 감옥'으로 불릴 정도. 확진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일본 후생노동성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3일부터 17일까지 승객 3700명 중 1723명을 검사했는데, 이 가운데 454명이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수도인 도쿄는 물론이고 최북단 홋카이도부터 최남단 오키나와까지 감염자가 속출하고 있다. 해외여행 이력이 없거나 코로나19 감염자와 접촉한 적 없는 사람이 감염된 사례도 있다. 일각에서는 지역 사회 확산을 우려하는 이유다.
일본의 코로나19 확산. 체육계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50여일 앞으로 다가온 도쿄올림픽 때문이다. 우려는 현실이 되고 있다. 17일 일본 언론 닛칸스포츠는 '도쿄올림픽·패널림픽 조직위원회는 코로나19 확산이 심화되자 예정돼 있던 시범 대회 변경을 검토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당장 다음달 1일 열리는 도쿄마라톤 역시 코로나19 확산을 고려해 규모를 축소하기로 결정했다. 도쿄올림픽 선발전을 겸하는 도쿄마라톤은 일반인도 참가할 수 있었지만, 엘리트 선수만 출전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또한, 도쿄마라톤과 함께 진행하기로 했던 도쿄올림픽 응원 이벤트도 3월18일까지 중단하기로 했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올림픽 진행 여부는 IOC(국제올림픽위원회)와 올림픽 조직위원회 결정 사안이다. 아직까지는 (올림픽 연기 등)얘기 나온 것이 없다. 우리는 코로나19 사태를 유심히 관찰하는 동시에 선수단 안전에 힘을 쏟고 있다"고 전했다. 체육회는 현재 코칭스태프 및 선수단 외 진천선수촌 출입을 금지하고 있다.
한편, 17일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대회 슬로건을 '감동으로 하나'(United by Emotion)로 공식 발표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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