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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국산 골프브랜드 볼빅이 배드민턴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볼빅은 13일 "올해 창립 40주년을 맞아 2020년 토털 스포츠브랜드를 목표로 사업 영역 다각화에 나선다. 그 일환으로 배드민턴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고 밝혔다.
볼빅은 2010년 '컬러볼'이라는 혁신적 아이디어를 통해 흰색 골프공으로 정의되던 골프볼 시장에 '컬러볼 혁명'을 일으키며 새로운 트렌드를 이끌어 온 골프 용품 전문기업이다.
골프공 사업 성공을 바탕으로 의류 등 골프 용품에 이어 최근에는 골프 클럽(드라이버)도 선보이며 골프 영역에서 성장을 거듭해왔다.
이런 가운데 새로 도전하는 사업 영역으로 배드민턴을 타깃으로 잡았다.
국내 배드민턴 브랜드의 위상이 약화되면서 침체된 '배드민턴 산업'에 새로운 활력소를 불어넣겠다는 것이 볼빅의 사업 진출 배경이다.
볼빅 성공 신화로 골프계에서 이미 유명한 문경안 회장은 "배드민턴도 국내 '대표 브랜드'가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국내에 세계적인 선수들이 많은데 우리 선수들이 국산 용품을 갖고 세계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더 좋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문 회장은 또 "글로벌 시장에서 인식하고 있는 한국의 브랜드 파워와 배드민턴 선진국인 한국의 이미지가 시너지 효과를 내서 국내 브랜드가 글로벌 시장에서도 큰 반응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볼빅은 신사업인 배트민턴 시장 진출과 관련해 3대 브랜드 가치를 추구한다는 방침이다. 독자적인 국내 스포츠 브랜드로서의 가치를 구현하기 위해 '자주성(Independence)', 합리적 가격으로 시장과 소비자가 모두 윈-윈하는 '경제성(Economic)', 골프공과 파크골프공을 국내에서 제조·생산하고 있는 기술력의 '자신감(Confidence)'을 바탕으로 향후에는 배드민턴까지도 국내에서 생산하겠다는 전략이다.
볼빅은 향후 세계 배드민턴 시장에서 '빅4의 브랜드파워'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볼빅의 한대규 배드민턴 팀장은 "현재 세계시장이 일본의 요넥스, 중국의 리닝, 대만의 빅터로 3분할돼 있다면 앞으로 한국의 '볼빅'까지 4파전을 형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컬러볼'의 대명사인 볼빅은 앞으로 배드민턴 시장에도 '컬러 열풍'을 몰고 올 계획이다. 현재 배드민턴의 셔틀콕은 흰색이 주를 이룬다. 볼빅은 골프공은 흰색이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컬러볼과 무광볼 시장을 개척해 대성공을 거둔 만큼 다양한 컬러의 패더 셔틀콕을 출시하겠다는 1차 목표를 세우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개발 중인 '컬러 패더 셔틀콕'은 세계 최초의 컬러 셔틀콕이 될 전망.
이와 함께 볼빅은 오늘 3월까지 남자 중학 유소년팀을 창단키로 하고 선수단과 코치진 구성을 마쳤으며 6, 7월쯤 동호인 배드민턴 대회를 선보일 계획이다.
볼빅의 최창호 전략기획본부장(상무)은 "장기적으로 국내에 없던 리그전을 창설해 해외 유명 선수들의 투어를 유치하는 등 참여 스포츠로 저변 확대는 물론 관전하는 재미도 풍부한 배드민턴의 변신을 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는 2028년까지 3단계 중장기 계획을 수립한 볼빅은 배드민턴을 바탕으로 탁구, 테니스, 스쿼시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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