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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랭킹 1위 신진서(20) 9단과 2위 박정환(27) 9단이 맞붙는 LG배 세계 기왕전 결승 3번기가 10일 시작된다.
신진서 9단은 랴오위안허 7단ㆍ미위팅 9단ㆍ쉬자양 8단ㆍ커제 9단을, 박정환 9단은 퉁멍청 7단ㆍ당이페이 9단ㆍ펑리야오 6단ㆍ타오신란 7단을 꺾고 결승에 올랐다. 두 선수 모두 중국 선수들에게 본선에서 4연승을 거뒀다.
박정환 9단은 19회 LG배 우승 이후 5년 만에 두 번째 우승 도전이며 신진서 9단은 대회 첫 결승 진출이다.
상대전적만 보면 박정환 9단이 압도적으로 우세하지만 1월 하세배 우승 후 1승 3패에 그친 박정환 9단의 컨디션이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는 반면, 신진서 9단은 지난달에만 8연승 하는 등 16연승의 상승세를 타고 있어 승부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신진서 9단은 "최근 박정환 9단의 기보를 인공지능으로 분석하면서 공부하고 있다"며 "어려운 승부가 예상되지만 그동안 장고대국이나 체력적인 면을 잘 준비한 만큼 갖고 있는 실력을 100% 발휘한다면 반반 승부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에 맞서 박정환 9단은 "국내기전 결승에서 신진서 9단과 많이 두어 봤지만 속기바둑이라 조금 아쉬웠던 게 사실"이라면서 "이번 결승 3번기는 제한시간도 3시간으로 넉넉하고 한국 선수간 대결이라 부담을 떨치고 진짜 승부를 펼치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총규모 13억원의 제24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의 우승상금은 3억원, 준우승상금은 1억원이며, 제한시간은 각 3시간에 초읽기 40초 5회다. 바둑 TV는 결승 3번기를 생중계할 예정이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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