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년만의 첫 올림픽 출전 한국 남자 럭비대표팀, 코카콜라 체육대상 11월 MVP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9-12-18 05:30


사진제공=대한럭비협회

[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대표적인 비인기 종목이자 열악한 저변의 럭비, 그래도 그들은 주어진 기회를 십분 살렸다. 모두가 어렵다고 했을 때 올림픽 첫 출전권을 따내며 스포츠의 감동과 땀의 결과를 알려주었다. 한국 럭비가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게 된 건 1923년 국내 도입 이후 무려 96년 만이다.

한국 남자 럭비 7인제 대표팀이 사상 첫 올림픽 본선 진출의 새 역사를 열었다. 한국 럭비는 2020년 도쿄올림픽 출전의 기회를 살렸다. 아시아 최강 일본이 개최국으로 자격을 획득, 일찌감치 빠지면서 우리나라의 출전 가능성이 커졌다. 대신 홍콩을 반드시 넘어야 했다. 홍콩은 일본과 함께 아시아의 럭비를 주도한 강국이었다. 우리나라는 번번이 일본과 홍콩의 벽에 막혀 올림픽과 연이 닿지 않았다.

그랬던 한국이 지난달 인천에서 벌어진 2020년 도쿄올림픽 아시아 예선 결승전에서 홍콩을 12대7로 제압,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서천오 대표팀 감독(국군체육부대)은 "한국 럭비인들이 간절히 원했던 올림픽 티켓을 따냈다. 이제 올림픽 1승의 꿈을 향해 달려가겠다"면서 "주장 박완용을 중심으로 선수들이 모두 마지막 기회라는 각오로 뭉쳐서 싸웠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준결승과 결승 모두 패색이 짙었던 경기를 뒤집었다. 중국과의 준결승전에선 12대7 역전승을 거뒀고, 결승에선 홍콩에 역전승했다.

홍콩은 이번 대회 참가한 총 9팀 중 강력한 우승 후보였다. 홍콩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 2경기와 8강전, 준결승전까지 무실점으로 최강의 전력을 보여주었다. 홍콩은 엔트리의 대부분이 영국계 귀화 선수로 채워졌다. 장기 프로젝트에 따라 길게 손발을 맞춘 팀이었다. 그런 팀을 상대로 우리 선수들은 기적 같은 승리를 이뤘다.

실업팀 포스코건설과 한국전력 선수들이 중심이 된 우리 대표팀은 진천선수촌에서 구슬땀을 흘렸고, 그 결실을 보았다. 일본 리그에서 활약중인 정연식(히노자동차)와 장용흥(NTT커뮤니케이션)도 가세했다.

남자 하키대표팀은 코카콜라 체육대상 11월 MVP에 선정됐다. 스포츠조선이 제정하고 코카콜라가 후원하는 코카콜라 체육대상 수상자에는 트로피와 상금 100만원이 주어진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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