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FC057]'레전드' 남의철, '소방관 파이터' 신동국에 판정승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9-12-14 19:18


◇사진제공=ROAD FC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레전드' 남의철(38·딥앤하이 스포츠)이 '소방관 파이터' 신동국(38·원주 로드짐)에게 판정승을 거뒀다.

남의철은 14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ROAD FC 057 웰터급 매치에서 신동국에게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화끈한 경기를 펼치겠다던 신동국의 다짐은 허언이 아니었다. 경기 초반부터 펀치를 쏟아부으면서 주도권을 잡은 신동국은 남의철을 거칠게 몰아붙였다. 하지만 신동국은 경기에 너무 몰입한 나머지 ROAD FC 규정에 저촉되는 수플렉스 기술까지 시도했고, 주심의 메디컬타임 요청으로 경기가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 신동국은 경고를 받았고, 남의철은 최대 5분인 메디컬타임을 활용해 숨고르기를 시도했다. 재개된 승부에서 남의철이 그라운드 포지션을 가져가면서 반전에 성공하는 듯 했지만, 유효타에는 실패하면서 1라운드가 종료됐다.

2라운드 초반 남의철이 다시 그라운드 포지션을 가져가는 듯 했지만, 신동국이 다시 스탠딩으로 돌아선 뒤부터는 탐색전이 이어졌다. 두 선수 모두 틈을 찾기 위해 애썼지만, 결정적 한방을 꽂아넣진 못했다.

남의철은 3라운드에서도 유리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스탠딩 타격으로 흐름을 잡은 뒤 신동국을 케이지 쪽으로 몰아붙였다. 하지만 신동국도 끈질기게 버티면서 기회를 노렸다. 남의철은 3라운드 막판 다시 그라운드 승부를 노렸지만, 파운딩이 데미지를 주지 못했고, 결국 경기는 그대로 마무리 됐다. 경기 후 심판진은 전원일치로 남의철의 손을 들어줬다.

남의철은 경기 후 "생각 이상으로 힘든 승부였다"며 "30번째 경기였다. 그동안 가슴으로 싸운 경기가 대부분이었지만, 오늘은 전략대로 경기를 풀어가는데 집중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 50세까지 선수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신동국은 "비록 졌지만, 내가 남의철을 상대로 3라운드 판정까지 간 것 만으로도 기쁘다. 더 강한 파이터가 되어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사진제공=ROAD 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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