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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파크텔=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청년 스포츠 리더' 유승민 IOC위원(37)이 제24대 대한탁구협회장에 당선됐다.
유 위원은 31일 오후 2~4시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진행된 제24대 대한탁구협회장 보궐선거에서 198명의 선거인단 중 80%인 158명(무효 1표)이 투표, 이중 119표를 획득했다. 38표를 얻은 윤길중 후보를 제치고 압도적인 당선을 확정했다. 이로써 만 37세의 유 위원은 대한체육회 산하 종목 단체장 중 '최연소' 수장의 자리에 올랐다.
이번 보궐선거는 2020년 12월까지가 임기였던 조양호 전 회장이 지난달 8일 갑작스럽게 타계하면서 치러지게 됐다. 대한체육회 정관 제4장 제25조는 잔여 임기가 1년 이상인 회장의 궐위 시 해당협회는 60일 이내에 새 회장을 선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로써 유 당선인은 내년 말까지 고 조양호 전임 회장의 잔여 임기를 책임지게 됐다.
직접 유치에 앞장선 내년 부산세계선수권의 성공 개최를 위해 회장직에 도전한 유 당선인은 1980년대생 대한민국 대표 스포츠스타이자 청년 스포츠 리더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 남자단식 금메달리스트로, 4번의 올림픽에 나서, 2008년 베이징에선 단체전 동메달, 2012년 런던에서는 단체전 은메달을 획득했다. 지난 2016년 리우올림픽 IOC선수위원 선거에서 전세계 후보선수 중 2위로 당선된 유 위원은 이후 국내외 스포츠계에서 광폭 행보를 이어왔다. 지난해 평창동계올림픽 현장에서 선수촌장으로 헌신했다. 대한체육회 선수위원장이자 지난 2월 발족한 선수촌 혁신위원장으로서 동료 선후배 선수들을 위한 일이라면 가장 먼저 팔을 걷어붙이고 목소리를 높였다. 평창올림픽과 패럴림픽의 레거시를 주도적으로 이끌 평창기념재단의 초대 이사장으로도 선임됐다.
바쁜 스케줄 속에서도 탁구인의 본분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지난해 스웨덴 할름스타드, 올해 헝가리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 현장에서 한국선수단장으로 활약했다. IOC위원으로 3년 가까이 활약하면서 국제 스포츠 현장에서도 긍정적이고 진취적인 유 위원을 향한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의 신망도 두텁다. 바흐 위원장과 같은 독일인인 토마스 바이케르트 세계탁구연맹(ITTF) 회장과도 막역하다. 지난해 세계선수권, 현장에서 깜짝 남북 단일팀이 성사되고, 코리아오픈, 그랜드파이널 등에 북한이 참가하는 전과정에서 IOC, ITTF와 유승민 IOC위원의 연결고리는 지대한 역할을 했다. 이런 구도속에 유 위원은 지난 4월 총회에서 ITTF 집행위원으로 선임됐고, 2028년 LA올림픽 조정위원으로 임명됐다. 밖에서 행정력과 외교력을 먼저 인정받은 유 당선인은 이제 대한탁구협회의 새 수장으로서 젊은 리더십을 발휘하게 됐다. 유 당선인은 "첫째, 2020년 부산세계선수권 성공 개최를 약속드린다. 둘째, 엘리트 탁구에 선진 시스템을 도입해 2004년 저의 금메달 이후 끊긴 금맥 찾아오겠다. 유소년 체계를 재정립하겠다. 셋째 생활체육 활성화,동호인 시스템을 개선하겠다. 넷째 탁구 프로화를 추진하겠다. 다섯째, 협회의 재정 자립도를 높이겠다"는 다섯 가지 공약을 내세웠다.
올림픽파크텔=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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