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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한류 프로스포츠의 가능성도 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아마추어와의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은.
-세계캐롬연맹(UMB)과의 분쟁에 대한 해결책은.
알려졌다시피 UMB나 대한당구연맹(KBF)과의 현재 관계가 원만치는 못하다. 하지만 우리 측에서 대화를 거절하고자 한 것은 아니다. 대화를 하려고 시도했지만, 상대 쪽에서 PBA가 프로로서 제대로 뿌리내릴까 하는 의구심을 갖고 있다. 그러나 투어가 제대로 진행된다면 상황이 달라질 것이다.
(장상진 부대표) UMB는 아마추어 국제단체이고, 우리는 프로단체라서 UMB가 현재 자체 대회에 우리 선수의 출전을 막고 있다. 우리 쪽에서는 선수들이 어느 대회에 출전하든 다 오픈 해놨다. 더불어 UMB의 제재조치가 옳은 것인가에 대한 법적 대응도 하고 있다. 유럽연합(EU) 법원과 벨기에 법원 등에 관련 내용에 관한 해석을 요청했고, 제소도 했다. 앞으로 잘 해결되리라 본다. 조만간 국내에서 UMB 회장과 미팅도 가질 계획이다.
-스폰서십의 안정성에 대한 의문점에 대해서는.
이미 대기업과 중견기업, 금융권 등에서 8개의 메인 스폰서를 확정해놨다. 앞으로 스폰서 기업을 더 유치해 투어 숫자를 늘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현재 당구 시장의 붐업 현상과 40~60대 타깃군에 관한 마케팅적인 효과에 대해서는 오히려 실제 스폰서 기업들이 더 관심을 갖고 있다. 우리 측에서 제안을 할 때도 염려했던 것보다 더 좋은 반응이었다. 비록 PBA의 사단법인 허가가 다소 늦게 나오는 바람에 실제 스폰서 기업에 대한 발표가 늦었지만, 조만간 계약을 완료하고 발표할 예정이다.
-총재가 당구와 전혀 관련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나 역시도 언젠가는 당구인 출신의 PBA 총재가 나오는 때가 있고, 또 그렇게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내가 처음 KBL 총재를 맡을 때도 농구와 전혀 관련성이 없지 않느냐는 지적이 있었다. 하지만 당시 구단간의 이해 충돌을 해결하기 위해서 내가 소방수로 갔고, 이후 4년 4개월간 KBL 총재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이번에도 프로화가 되는 과정에서의 난제가 있다. 스폰서십 확보나 법적인 문제, 스포츠 마케팅, 유관 기관과의 협조 문제 등을 해결해야 한다. 이런 문제들을 다 겪은 후에 당구인 출신 총재가 나오길 대망한다. 그러나 지금 시기에는 나처럼 앞선 문제들을 겪어본 사람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결국 PBA 투어는 지속성이 과제다. 이에 대한 방안은.
그간 당구는 저변 인프라와 동호인 등의 숫자로 볼 때 프로 출범의 여건이 충분했다. 그러나 몇 가지 문제 때문에 이뤄지지 못했다. 옛말에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고 했다. 이런 저변을 잘 모아서 마케팅할 수 있는 능력이 가장 중요하고, 그 다음에 스폰서를 유치하며 향후 발전 모델 만들어야 한다. 그간의 실패 원인을 보면 추진했던 조직의 역량이 부족했지만, 이번에는 팀의 역량이 다르다. 나 역시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는 확신이 있어서 총재직을 수락했다. 잘 될지 안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내 나이에 새로운 단체에 들어올 수 있었을까. PBA투어를 추진하는 사람들은 스포츠 마케팅에 상당한 능력을 갖고 있고, 무엇보다 전용 중계 채널(빌리아드TV)을 확보하는 등 의지와 능력이 이전과는 다르다. 그래서 총재직도 수락했고. 이러한 이유로 성공을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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