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1세대 스타였던 이영하 전 국가대표 감독이 25일 담낭암으로 타계했다. 사진은 제58회 전국 동계체전 빙상경기 남자 대학부 5천미터에서 역주하는 이 전 감독. [연합뉴스 자료사진]<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1세대 스타 이영하 전 국가대표 감독이 25일 담낭암으로 타계했다. 향년 63세.
이영하 전 감독은 1970년대 한국 빙상의 간판선수로 세계 무대에서 활약했다. 경희고 3학년 때인 1976년 이탈리아 세계주니어선수권 남자 3000m와 5000m에서 우승하며 당시 세계 최고의 선수였던 에릭 하이든을 종합 2위로 밀어냈다. 1985년 은퇴할 때까지 한국 신기록을 51차례나 갈아치우며 한국 빙상 역사를 다시 썼다. 1991~1994년까지 국가대표팀 감독을 역임하며, 김윤만, 이규혁, 제갈성렬 등을 세계적인 스케이터들을 키워냈다.
2018년 1월 25일 인제 남면 빙어호에서 2018평창동계올림픽 성화 봉송을 하는 이영하 전 감독.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지난해 1월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직접 성화봉송에도 참가했던 이 전 감독은 최근 담낭암 판정을 받고 투병하다 25일 오후 세상을 떠났다. 한국 빙상 1세대 대선배인 이 전 감독의 타계 소식에 빙상인들은 "큰별이 졌다"며 애도하고 있다.
이 전 감독의 빈소는 서울 강동구 경희대병원 장례식장 12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28일 오전 11시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