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국가대표 관리실태 감사 청구" 문체부 性폭력 근절 후속조치 발표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9-01-16 09:50



"국가대표 관리와 운영실태에 대해 감사원에 공익 감사를 청구했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가 최근 체육계에서 불거지고 있는 일련의 성폭력 사태와 관련 근절 대책 후속조치 계획을 밝혔다.

지난 8일 '쇼트트랙 에이스' 심석희가 조재범 전 코치로부터 만17세 때부터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면서 스포츠계가 발칵 뒤집혔다. 전직 유도선수 신유용이 13일 자신의 코치로부터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지속적으로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데 이어, 미디어 및 여성체육단체를 통해 선수들의 제보가 이어지고 있다. 국민적 분노가 폭발한 가운데 급기야 14일 문재인 대통령이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체육계 성폭력에 대한 강력한 근절 대책을 지시하기에 이르렀고 15일에는 이낙연 국무총리가 국무회의에서 "대한체육회는 명운을 걸고 내부를 혁신할 것"을 요청했다. 이 총리는 주무부서인 문체부에도 강력한 개혁을 촉구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감독책임을 다하지 못했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면서 "문체부 내부에는 어떠한 소홀함이 있었는지 점검하면서, 교육부 및 여성가족부 등과 함께 체육계의 고질적 병폐를 시정할 가장 확실한 대책을 마련하고 시행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오영우 문체부 체육국장은 16일 서울 광화문 외교부 청사에서 성폭력 비위 근절대책 후속조치를 발표했다. 이날 문체부가 발표한 후속 조치는 총 4가지다. 첫째 국가대표 관리와 운영실태에 대해 감사원에 공익 감사를 청구했다. 둘째 체육분야 성폭력 조사에 국가인권위원회의 참여를 적극 검토중이다. 셋째 체육계 비리 업무를 전담하는 독립기관으로 스포츠 윤리센터 설립을 지원하고 추진하겠다. 넷째 성폭력에 대한 징계를 강화하고 인권관리관을 배치하는 등 선수인권을 위해 노력하겠다.

오 국장은 "1월 9일 노태강 문체부 제2차관이 이 자리에서 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이후 문체부는 교육부, 여가부 등 정부부처 및 체육회 등 체육단체와의 협의를 통해 구체화된 후속 조치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관계부서와 협력해 가해자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엄중한 처벌, 피해자에 대한 철저한 보호 뿐 아니라 성적지상주의 엘리트 체육 육성방식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와 장기적인 근본대책을 마련하고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외교부청사=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유소년 스키육성캠프'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