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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앞에 다가왔던 첫 승이 마지막 10분 동안에 날아가버렸다.
세계선수권에 처음 출전했던 남자 핸드볼 남북단일팀이 세르비아를 상대로 예선 첫 승에 도전했으나 아쉽게 실패했다. 내내 앞서다 후반 막판 역전을 허용하며 29대31, 2점차 패배를 당했다.
그러나 4차전에서 만난 세르비아와는 대등한 접전을 펼쳤다. 한때 승기를 잡은 것으로 보일 정도로 잘 싸웠다. 구창은(두산)의 선제골로 경기를 시작한 단일팀은 이날 경기 MVP로 선정된 강전구의 3연속 득점으로 5-2로 앞서나가며 기선을 잡았다. 그러나 곧바로 세르비아가 속공을 앞세워 전반 10분에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세르비아와 시소게임을 펼치던 단일팀은 전반 종료 직전 김동명(두산)과 강전구의 연속 득점을 앞세워 16-14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대어를 낚는 분위기였다. 리드는 후반에도 이어졌다. 골키퍼 박재용이 몸을 던져 세르비아의 강슛을 잘 막아냈다. 하지만 후반 14분에 결국 22-22로 동점을 허용했다. 종료 10분 전까지 동점 대치가 이어졌지만, 이후 조금씩 점수차가 벌어졌다.
그러나 단일팀은 끝까지 기세를 끌어올려 세르비아를 추격했다. 강 탄(한국체대)과 최범문(충남체육회)의 득점을 앞세워 점수차를 2점으로 좁혔다. 하지만 역전을 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결국 단일팀은 29대31로 지고 말았다.
4연패를 기록한 단일팀은 17일 브라질(세계랭킹 27위)과의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첫 승리에 도전한다. 브라질은 A조에서 세계랭킹이 가장 낮지만 벌써 2승을 따낸 바 있다. 만만치 않은 상대다. 과연 단일팀이 첫 승리를 따낼 지 주목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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