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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아시안게임 실패 이후 안팎의 진통에 휩싸였던 한국 배드민턴이 2019년 새출발 채비를 갖췄다.
2019년은 2020년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올림픽 출전권 획득을 위한 랭킹 포인트 경쟁이 본격화되는, 배드민턴으로서는 중대한 준비 시즌이다.
협회는 최근 2019 국가대표 선발전을 거쳐 올림픽 출전권 경쟁에 뛰어들 새로운 국가대표 선수단 윤곽도 잡았다. 이번 선발전 결과에 따라 추려진 명단은 총 40명.
대한체육회의 국가대표 강화훈련 계획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최종 명단은 다음주 쯤 확정될 예정이다.
현재 예비 명단은 단식 16명(남녀 각 8명)과 복식 24명(남녀 각 12명)이다. 이 가운데 여자단식 성지현(27), 남자단식 손완호(30), 여자복식 이소희(24)-신승찬(24) 등은 세계랭킹 상위선수(단식 16위 이내, 복식 8위 이내) 자동 선발 규정에 따라 선발전 없이 발탁됐고, 나머지는 A, B조 풀리그전(단식), 평가위원회 채점(복식) 방식으로 성적에 따라 선발됐다.
이들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배드민턴 천재라 불리는 안세영(16·광주체고 1년)이다. 주니어대표팀 나이의 소녀가 선발전에서 조 1위로 당당하게 성인대표팀에 뽑혔다.
이번 선발전에서 B조에 포함된 안세영은 김효민(22) 전주이(22) 등 언니들을 줄줄이 꺾으며 9전 전승의 파란을 일으켰다. 남녀 선수 통틀어 최연소다.
안세영의 파란은 이번뿐이 아니다. 작년 12월에도 중학생 신분으로 선발전에 출전해 역대 최연소 성인국가대표팀에 뽑힌 바 있다.
남자 최연소 국가대표로는 단식의 최지훈(17·전주생명과학고 3년)이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 베테랑에 속하는 여자복식 장예나(29)-정경은(30)을 비롯해 남자복식 서승재(21)-최솔규(23), 남자단식 이동근(28) 등 기존 국가대표 선수들도 건재함을 과시했다.
한편 협회는 이용대(30), 김기정(28), 고성현(31), 신백철(29) 등 은퇴 선수들을 감독 추천 선발로 국가대표에 복귀시키는 방안을 타진했지만 무산됐다.
이들이 선발전에 참가하지 못한 것이 공정성에서 문제가 될 소지가 있었기 때문이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