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수들끼리 붙는다' 박정환·박영훈, 춘란배 결승 동반 진출

김형중 기자

기사입력 2018-12-20 09:42



박정환ㆍ박영훈 9단이 나란히 춘란(春蘭)배 결승에 진출했다.

19일 중국 저장(浙江)성 닝보(寧波)시 잉멍위안(應夢園)호텔 특별대국실에서 열린 제12회 춘란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 4강전에서 박정환 9단이 중국 랭킹 1위 커제 9단에게 291 수 만에 백 1집반승을 거두며 대회 첫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커제 9단에게 승리한 박정환 9단은 상대전적에서도 9승 7패로 한 발 더 앞서가게 됐다.

건너편조에서는 박영훈 9단이 중국의 당이페이 9단에게 310수 만에 흑 1집반 역전승을 거뒀다. 그동안 당이페이 9단에게 2패만을 당했던 박영훈 9단은 설욕에 성공하며 2회 연속 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박정환 9단과 박영훈 9단이 세계대회 결승 무대에서 맞붙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국내대회까지 합산하면 세 번째 결승 맞대결이다.

올 1월 열린 제3회 몽백합배 세계바둑선수권 결승 5번기에서는 박정환 9단이 3-0으로 승리해 우승했다. 2011년 열린 제16회 GS칼텍스배 결승5번기에서도 박정환 9단이 3-0으로 승리하며 우승한 바 있다.

상대전적에서도 박정환 9단이 17승 8패로 앞서 있지만 마지막 대결이었던 9월 KB리그에서는 박영훈 9단이 승리를 거뒀다.

결승 3번기는 내년 6월 열릴 예정이다. 장소는 미정.

중국 주최 첫 세계대회인 춘란배는 중국 가전업체인 춘란그룹이 후원하는 세계대회로 99년 처음 열린 이래 20년째 계속되는 장수 기전이다. 5회 대회부터 격년제로 개최되고 있는 춘란배의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 25분에 1분 초읽기 5회, 덤 7집 반이며 우승상금은 15만 달러(한화 약 1억 7000만원), 준우승 상금은 5만 달러(한화 약 5700만원)다.

그동안 이 대회에서는 한국과 중국이 각각 5회씩 정상에 올랐고 일본이 한 차례 우승했다. 지난 대회 결승에서는 탄샤오 9단이 박영훈 9단에게 2-1으로 승리하며 생애 첫 세계대회 우승을 달성했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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