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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석희(한국체대)는 눈물을 흘렸다. 조재범 전 코치에게 10년 넘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징역 10월은 그래서 받아들일 수 없는 형량인 듯 하다. "'이러다 죽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까지 들 정도로 폭행 당했다. 피고인(조 전 코치)이 같은 범죄를 반복하지 않도록 강력한 처벌이 이뤄지길 바란다"며 끝내 울음을 터트렸다.
조 전 코치는 지난 1월16일 심석희 포함 선수 4명 폭행 혐의로 기소됐다. 심석희가 평창올림픽 개막 전 선수촌을 이탈하며 세상에 알려진 사건이었다. 8개월 흐른 9월19일 수원지법은 1심 재판에서 조 전 코치에게 징역 10월 실형을 선고, 법정구속했다.
작심한 심석희. 눈물도 흘렀다. "밀폐된 곳으로 나를 끌고가 폭행했다. 다른 선수들도 고막이 찢어지는 등 상해 입었다", "(조 전 코치는)폭행 사실을 부모님 포함, 다른 사람에게 알리지 못하게 했다"는 진술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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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조 전 코치는 "맹세코 악의나 개인적 감정은 없었다"고 변론했다. 조 전 코치의 변호인은 "(심석희의)기량을 끌어올리기 위해 잘못된 행동했던 것"이라며 스케이트날 교체, 특정선수 '밀어주기' 등 추가 사항에 대해선 "상식적으로 말도 안 되는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이번 사건은 단지 심석회와 조 전 코치의 문제가 아니다. 그동안 수많은 폭로속에서도 끊이지 않고 있는 스포츠계 '선수폭행'의 문제다. 부끄러운 '민낯'에 자성의 목소리도 높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조 전 코치를 엄벌해 달라는 청원이 올라오고 있다. 이번에야 말로 이러한 스포츠계의 적폐는 꼭 바로잡아야 한다.
조 전 코치에 대한 2심 선고 공판은 내년 1월14일 오후 2시에 열린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