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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젠동X마롱X이토 미마' 전세계 탁구어벤저스들이 12월 인천에 결집한다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8-12-03 08:28


출처=대한탁구협회

녹색테이블 위 별들의 전쟁, 2018 국제탁구연맹(ITTF) 월드투어 그랜드파이널스가 12월 대한민국 인천에서 펼쳐진다.

대한탁구협회는 13~16일까지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ITTF 그랜드파이널스를 개최한다. 1996년 중국 톈진에서 열린 제1회 대회 이후 매년 12월 펼쳐지는 그랜드 파이널스는 ITTF가 1년간 주관한 월드투어를 총결산하는 무대로 올림픽, 세계선수권, 월드컵과 함께 국제 탁구 4대 메이저 이벤트 중 하나다. ITTF가 개최한 총 12회의 월드투어(플래티넘 6회, 레귤러 6회) 성적을 합산한 랭킹으로 남녀 상위 16위, 톱랭커들이 개인단식에 출전한다. 남녀 개인복식과 혼합복식은 상위랭킹 8위까지 초청받았다. 총상금 100만1000달러(약 11억2000만원)의 이 대회에서 남녀 단식 우승 상금은 10만 달러(1억 1000만원), 개인복식, 혼합복식 우승 상금은 1만4000달러(약 1600만원)다.

한국은 지난 2010년 서울 대회 이후 8년만에 대회 유치에 성공했다. 전세계 스포츠 팬들이 열광하는 '탁구 어벤저스'들의 진기명기를 눈앞에서 직접 지켜볼 수 있는 기회다. 남자 단식에는 '중국이 자랑하는 에이스' 쉬신, 판젠동, 마롱, 량징쿤, 린가오위언과 '탁구신동' 하리모토 토모카즈, 미즈타니 준(이상 일본)을 비롯해 티모 볼, 프란치스카 패트릭(이상 독일), 칼데라노 휴고(브라질) 등 유럽 및 남미 에이스들이 총출동한다. 여자 단식에는 왕만위,류스원, 딩링, 첸멍, 주율링 등 중국 톱랭커들과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이들의 아성을 위협하는 일본 에이스 이시카와 가스미, 이토 미마, 히라노 미우 등이 나선다.


사진제공=월간탁구 안성호 기자
한국은 남자단식에 '닥공' 이상수(삼성생명)와 '코리아오픈 3관왕' 장우진(미래에셋대우), '왼손 에이스' 임종훈(KGC인삼공사), 여자 단식에 '탁구얼짱' 서효원(한국마사회)이 출전자격을 획득했다. 한국은 전세계 톱랭커들이 총출동하는 이번 대회에서 혼합복식 및 남녀복식에서 금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남남북녀' 복식조 장우진(남)-차효심(북) 조가 손발을 맞추는 혼합복식은 이번 대회 최고의 관심사다. 7월 첫 손발을 맞춘 대전 코리아오픈에서 깜짝 우승하며 전세계를 놀라게 한 장-차조는 지난달 오스트리아오픈에도 4강에 오르며 이상수-전지희조에 이어 랭킹 2위로 그랜드 파이널 출전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밖에 남녀 복식도 최강 전력을 자랑한다. 남자복식 이상수-정영식(미래에셋대우) 조는 올시즌 남자복식 세계랭킹 1위다. 2016년 카타르 도하 대회에서 이미 우승컵을 들어올린 좋은 기억이 있다. 일본의 모리조노 마사타카-오시마 유야조, 중국의 마롱-쉬신조와 결승행을 다툰다. 패기만만한 장우진-임종훈조도 무시할 수 없는 복병이다. 여자복식에서는 전지희(포스코에너지)-양하은(대한항공)조가 세계랭킹 3위다. 전-양조는 2015년 리스본, 2016년 도하 대회에서 연거푸 3위에 올랐었다. 오랫동안 손발을 맞춰온 에이스조인 만큼 안방에서 금메달을 기대할 만하다.

14일 남녀복식 준결승, 15일 혼합복식 결승전과 남녀단식 준결승, 16일 남녀단식 및 복식 결승전이 예정돼 있다.

국내에서 열리는 탁구대회 사상 처음으로 유료 입장권을 판매중인 이번 대회, 일찌감치 팬들의 열기가 감지되고 있다. 현재 옥션을 통해 예약 판매중인 그랜드파이널스 입장권은 1일권 R석 2만원, 1일권 일반석 1만원, 일반석 전경기 4일권은 3만원이다. 박창익 대한탁구협회 전무이사는 "최고의 선수들이 매경기 2개의 테이블만 놓고 경기를 진행하기 때문에 대회의 수준은 물론, 집중도, 긴장감이 상당히 높다"면서 "테이블에서 가장 가까운 가변석에 설치한 R석 150석이 티켓 오픈과 함께 조기매진됐다. 현재 가변석을 추가로 설치해 300석까지 늘리는 방법을 추진중"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초중고 탁구부 학생들을 위한 무료 티켓 및 할인 혜택을 통해 꿈나무 선수들이 세계 최고의 선수들을 가까이서 보고 배울 기회도 제공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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