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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만난 남북"가을은 수확의 계절,스포츠교류 결실 맺자"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8-11-02 13:21


남북체육회담 개시  사진공동취재단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오른쪽)이 2일 북측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열리는 남북체육분과회담에 앞서 원길우 체육성 부상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18.11.02 사진공동취재단

9월 남북 정상회담 평양공동선언에 의거한 남북 체육 회담이 2일 오전 10시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시작됐다.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과 원길우 체육성 부상을 각각 수석대표로 하는 남북 대표단은 이날 남북공동연락사무소 1층 로비에서 만난 후 3층 회담장으로 이동했다.

남측은 노 차관 외에 박철근 대한체육회 국제본부장, 이주태 통일부 교류협력국장, 송혜진 총리실 협력관이 대표로 나섰다. 북측은 리은철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참사, 고철호 민족올림픽위원회 서기장이 참석했다.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왼쪽 두번째)이 2일 북측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열린 남북체육분과회담에서 모두 발언 하고 있다.
2018.11.02 사진공동취재단
노 차관은 "7월에 평양에서 보고 여름에도 봤다"면서 "그동안 후한 대접을 받아서 우리가 대접할 수 있게 기회를 마련해 달라"고 제안했다. 원 부상은 "(그럴 기회가) 있으리라고 생각한다"면서 "노 차관과 공식회담만 해도 여러 번이다. 경기에서도 셀 수 없이 만났다"며 친근감을 표했다.

평창올림픽,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등 올해 남북이 함께한 스포츠 이벤트들을 돌아보며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회의를 시작했다. 원 부상은 "남측에서 준비한 평창 겨울 올림픽에서 북과 남 선수들이 손잡고 좋은 성과를 거뒀다"며 "인도네시아 아시아경기대회에서 단일팀으로 출전해 빛나는 성과를 냈다"고 말했다. "탁구와 레슬링에서도 북과 남 선수들이 우리 민족의 단합된 모습을 세계에 과시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북남 관계 발전과 평화 번영을 지향하는 우리 민족에 큰 역할을 했다"고 덧붙였다.

노 차관 역시 "평창에서 시작해서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을 통해 '이렇게 만나서 하면 훨씬 더 경기력도 좋아지고 하는구나' 확인했다. 자카르타 아시아경기대회에서 누구도 예상 못 했던 용선 금메달을 땄다. 역사에 기록될 일"이라고 화답했다. 노 차관은 "여름 지나고 가을인데 가을은 수확의 계절이라고 한다"며 "가을에 남북정상회담 합의사항 등에서 수확의 열매를 맺길 바란다"며 체육회담에 기대감을 표했다. 원 부상 역시 "북과 남 선수들이 20일 만에 경기 출전해서 그런 성과를 냈다. 기네스 기록에 오를 만한 일"이라며 아시안게임 카누 용선의 금메달을 다시금 떠올렸다. "오늘 회담에서도 노 차관을 비롯해 여러 관계자 지혜를 합쳐서 9월 평양 공동선언을 실천하기 위한 실질적인 훌륭한 결실을 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남북은 이날 오전 전체 회의에서 33분간 양쪽에서 준비한 회의자료를 공유하고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개성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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