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흑곰은 살아있습니다." 박정교, 11월 대전에서 만난다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8-10-02 09:04


로드FC 박정교.사진제공=로드FC

저돌적인 공격력과 스포츠맨십으로 격투기 팬들의 사랑을 받은 로드 FC '흑곰' 박정교(39·박정교 흑곰캠프)가 11개월 만에 케이지로 돌아온다.

그 무대는 오는 11월 3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개최되는 XIAOMO ROAD FC YOUNG GUNS 40의 메인이벤트다. 타격과 그라운드 실력을 두루 갖춘 전도유망한 파이터 '강철 뭉치' 임동환(23·팀 스트롱울프)과 맞대결을 펼친다.

박정교는 그간 물러섬 없는 화끈한 타격전을 선보이며 숱한 명승부를 남겼다. 하지만 지난해 열린 XIAOMI ROAD FC YOUNG GUNS 38에서 황인수에게 1라운드 11초 만에 파운딩에 의한 TKO 패를 당하기도 했다. 승패에 연연하지 않는 박정교라고 해도, 분명 뼈아픈 패배였을 터.

그러나 박정교는 "이번 대회에서도 운이 좋으면 재밌는 경기가 될 것이고, 운이 나쁘다면 그때처럼 금방 질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전 개의치 않습니다"라며 태연한 모습을 보였다.

"그저 티켓을 구매해 대회장을 찾아와주시는 팬분들에게 어떻게 감동을 드리고, 좋은 경기를 보여 드릴지만 생각하며 이번 시합을 준비할 뿐입니다. 그러니 팬분들께서 즐겁게 즐겨주셨으면 합니다"라고 변함없이 팬들을 생각하는 모습을 보였다.

어느덧 불혹을 앞둔 나이, 케이지에 오르는 것을 향한 우려의 시선도 적지 않다.

하지만 박정교는 "이 운동을 하기 위해 오랜 군 생활도 접고 나왔던 그 열정이 아직 식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선수 활동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저에게 정신력을 빼면 시체와 다름없습니다"라며 우려를 잠재웠다.

"챔피언 벨트를 매는 것보다, 사람들의 마음을 휘어잡는 파이터가 되고 싶습니다"라고 말하는 박정교가 이번엔 어떤 명승부를 선사할지 격투기 팬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XIAOMI ROAD FC 050 / 11월 3일 대전 충무체육관

페더급 타이틀전 최무겸 VS 이정영

무제한급 최무배 VS 후지타 카즈유키

라이트급 홍영기 VS 나카무라 코지

밴텀급 한이문 VS 유재남

-50kg 계약체중 심유리 VS 임소희

무제한급 심건오 VS 허재혁

◇XIAOMI ROAD FC YOUNG GUNS 40 / 11월 3일 대전 충무체육관

미들급 박정교 VS 임동환

플라이급 김태균 VS 이토 유키

페더급 김용근 VS 박찬수

밴텀급 황창환 VS 김성재

플라이급 고기원 VS 김영한

플라이급 김우재 VS 정원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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