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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허경환(37)이 아마추어 대회에서 그동안 갈고 닦은 주짓수 실력을 맘껏 뽐내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허경환은 1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제3회 세계종합격투기대축제 & 제1회 ROAD FC 주짓수 대회에서 주짓수 부문에 출전해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한데 이어 결승에서도 이겨 금메달을 따냈다.
이번 대회에서 많은 이들이 허경환에 관심을 나타냈고, 주최측에서 허경환을 첫 경기에 배정했다. 경기 전 보조 매트에 모습을 드러낸 허경환은 준비중인 다른 선수와 연습을 하면서 긴장감을 털어내는 모습을 보였다.
어떤 실력을 보여줄까 궁금했는데, 1차전서 길로틴 초크 승을 거뒀다. 안문찬 선수와 대결을 펼친 허경환은 초반 상대 공격을 잘 막아낸 뒤 공세를 펼쳤고, 순식간에 길로틴 초크를 걸어 탭을 받아냈다. 1분30초 만의 승리였다.
30분 뒤 열린 결승에서는 심규현 선수와 만났다. 초반부터 격정적으로 맞붙었지만 허경환이 잘 버텼다. 먼저 2점을 따낸 허경환은 이후 상위 포지션을 내주며 2점을 허용해 2-2 동점이 됐으나 이후 공격을 계속하면서 점수를 따내 4분의 경기를 8대2 승리로 끝냈다.
금메달을 목에 건 허경환은 "응원해 주신 분들께 깔끔한 승리를 보여드렸어야 하는데 수련이 부족했다"면서 "이제 곧 마흔인데, 지금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앞으로도 더욱 수련에 정진할 것"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어머니께서 응원을 해주시면서도 걱정 또한 많으셨는데 오늘 승리로 멋지게 보답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환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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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열린 제3회 세계종합격투기 대축제 & 제1회 ROAD FC 주짓수 대회는 종합격투기, 킥복싱, 주짓수 등 3개 부문에 유아부, 초등부, 중등부, 고등부, 일반부로 나눠 진행됐다. 3000여명의 선수와 관계자, 가족들이 격투기를 즐겼다.
또 로드 FC가 8회째 진행중인 '사랑 나눔 프로젝트'인 '사랑 나눔 헌혈행사'도 열렸다. 로드 FC 김대환 대표, 정문홍 전 대표, 박상민 부대표를 비롯해 배우 김보성, 개그맨 윤형빈 등 유명 연예인들과 권아솔 최무겸 김수철 이윤준 함서희 송민종 등 로드 FC 전현직 챔피언들, '주먹이 운다', '겁 없는 녀석들' 출신의 파이터를 포함한 200여명의 로드 FC 소속 파이터들이 함께 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