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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양궁 컴파운드 대표팀이 아시안게임 2연패를 달성했다. 리커브에 비해 덜 알려진 종목이지만, 한 단계씩 단계를 밟은 끝에 만들어낸 값진 금메달이었다.
양궁은 전통적으로 오래 된 리커브가 주를 이루고 있다. 컴파운드는 반 기계식 활을 사용해 화살을 쏘는 종목이다. 리커브에 비해 활을 당기는 힘이 덜 들고, 조준도 비교적 쉬운 편이다. 올림픽 정식 종목은 아니지만, 지난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서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그리고 첫 대회에서 최보민(34·청주시청)은 개인전, 단체전 2관왕을 차지했다. 이번에도 최보민이 주축이 된 컴파운드 대표팀이 일을 냈다.
관심이 덜 한 상황에서 다시 한 번 금을 캤다. 2연패를 달성한 최보민은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서 기쁘다. 대한양궁협회 정의선 회장님을 비롯해 관계자들, 감독님, 코치님들에게 모두 감사드린다. 또 직접 와서 응원해주신 교민 여러분의 응원이 큰 힘이 됐다"면서 "아시안게임에 같이 왔지만 단체전을 함께 하지 못한 김윤희 선수에게도 정말 고맙다. 가장 힘들었을 텐데 끝까지 웃음으로 서포트해줘서 고맙다. 수고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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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들도 같은 마음이다. 송윤수는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서 의미 있는 결과다. 지원을 너무 잘해주시고 있어서 충분히 힘이 된다"면서 "나도 10년 후를 노려봐야 한다"고 했다. 막내 소채원 역시 "그동안 훈련을 차근히 해왔기 때문에 금메달이 가능했다. 갈고 닦아서 10년 뒤에는 더 성장한 모습으로, 최정상을 밟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컴파운드를 알리는 것도 잊지 않았다. 최보민은 "누구나 쉽게 도전할 수 있는 종목이다. 일반인도 리커브보다 수비게 할 수 있다. 아직은 국내에 인원이 많지 않다. 한 번 도전해보세요"라며 적극 홍보했다.
자카르타(인도네시아)=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