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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 리포트] '2연패 달성' 女 컴파운드 "올림픽 채택 기대, 10년 뒤 까지 열심히 쏩니다"

선수민 기자

기사입력 2018-08-28 15:56


최보민. 사진제공=연합뉴스

송윤수. 사진제공=연합뉴스

한국 여자 양궁 컴파운드 대표팀이 아시안게임 2연패를 달성했다. 리커브에 비해 덜 알려진 종목이지만, 한 단계씩 단계를 밟은 끝에 만들어낸 값진 금메달이었다.

양궁은 전통적으로 오래 된 리커브가 주를 이루고 있다. 컴파운드는 반 기계식 활을 사용해 화살을 쏘는 종목이다. 리커브에 비해 활을 당기는 힘이 덜 들고, 조준도 비교적 쉬운 편이다. 올림픽 정식 종목은 아니지만, 지난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서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그리고 첫 대회에서 최보민(34·청주시청)은 개인전, 단체전 2관왕을 차지했다. 이번에도 최보민이 주축이 된 컴파운드 대표팀이 일을 냈다.

최보민 소채원(21·현대모비스) 송윤수(23·현대모비스)로 이루어진 여자 컴파운드 대표팀은 28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 붕 카르노의 양궁장에서 이란과의 열린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 컴파운드 단체전 결승에서 인도를 231대228로 제압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뜻 깊은 2연패였다. 이로써 여자 양궁은 리커브와 컴파운드 단체전에서 금을 싹쓸이 했다.

관심이 덜 한 상황에서 다시 한 번 금을 캤다. 2연패를 달성한 최보민은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서 기쁘다. 대한양궁협회 정의선 회장님을 비롯해 관계자들, 감독님, 코치님들에게 모두 감사드린다. 또 직접 와서 응원해주신 교민 여러분의 응원이 큰 힘이 됐다"면서 "아시안게임에 같이 왔지만 단체전을 함께 하지 못한 김윤희 선수에게도 정말 고맙다. 가장 힘들었을 텐데 끝까지 웃음으로 서포트해줘서 고맙다. 수고했다"고 했다.


소채원. 사진제공=연합뉴스
선수단은 금메달을 확정 직후 정 회장을 찾아 직접 인사를 건넸다. 정 회장은 "앞으로 컴파운드로 새 역사를 쓰자. 뒷받침을 잘 해줄테니 걱정하지 말아라"라고 화답했다. 무엇보다 두 대회를 통해 컴파운드를 알린 건 큰 성과였다. 최보민은 "첫 단추가 중요한데, 2014년도에 잘 뀄다. 오늘도 2연패를 했으니 앞으로 쭉 잘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올림픽 정식 채택도 기대하고 있다. 최보민은 "10년 뒤 LA올림픽에 종목이 채택된다는 말이 조금씩 나오고 있다. 지금 전국체전 정식 종목이 아닌데, 하루 빨리 정식 종목이 돼서 선진화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지금 서른 다섯이šœ 10년 뒤까지 활을 열심히 쏘겠다"며 활짝 웃었다.

후배들도 같은 마음이다. 송윤수는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서 의미 있는 결과다. 지원을 너무 잘해주시고 있어서 충분히 힘이 된다"면서 "나도 10년 후를 노려봐야 한다"고 했다. 막내 소채원 역시 "그동안 훈련을 차근히 해왔기 때문에 금메달이 가능했다. 갈고 닦아서 10년 뒤에는 더 성장한 모습으로, 최정상을 밟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컴파운드를 알리는 것도 잊지 않았다. 최보민은 "누구나 쉽게 도전할 수 있는 종목이다. 일반인도 리커브보다 수비게 할 수 있다. 아직은 국내에 인원이 많지 않다. 한 번 도전해보세요"라며 적극 홍보했다.
자카르타(인도네시아)=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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