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AG]복싱 신종훈, 불운 넘어 亞게임 2연속金 가능할까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8-08-23 11:38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확정하고 태극기 세리머니를 하고 있는 신종훈. 스포츠조선DB

한국 남자 복싱 간판 신종훈(29·인천시청)이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 이어 2회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을까.

신종훈은 25일 남자 복싱 라이트플라이(49㎏)급 32강전을 시작으로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신종훈은 인천 대회에서 밴텀(56㎏)급 함상명(23·성남시청)과 함께 금메달을 따내며 2002년 이후 12년동안 이어진 아시안게임 복싱 노골드의 한을 풀어낸 한국 복싱의 간판이다.

하지만 그의 복싱 인생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인천 대회후 국제복싱협회(AIBA)가 프로리그(APB) 계약을 어기고 아마추어 선수들이 출전하는 전국체전에 출전했다는 이유로 신종훈에게 1년6개월의 선수 자격정지 징계를 내렸다. 당시 AIBA는 복싱 인기부활을 노리고 유망주들에게 APB계약서에 강제로 사인을 하게 만들었다. 더 큰 문제는 시점이었다. AIBA는 리우올림픽을 사흘 앞두고 이같은 공문을 대한복싱협회에 보내왔다. 신종훈은 베네수엘라까지 날아가 경기 준비를 한 상황이었지만 출전은 끝내 이뤄지지 못했다.

이후 국가대표에서 은퇴를 선언하기도 했지만 신종훈의 복싱열정을 잠재울 수는 없었다. 결국 그는 복귀를 택했고 김원창 인천시청 복싱 감독과 함께 혹독한 훈련을 치르며 태극마크를 다시 따 내 아시안게임에 나서게 됐다.

물론 아시안게임 금메달이 호락호락한 것은 아니다. 복싱은 세계 최강국으로 꼽히는 우즈베키스탄과 카자흐스탄이 출전하면서 아시안게임과 올릭픽의 수준차가 거의 없다. 우스베키스탄은 리우올림픽 당시 복싱에서만 금메달 3개,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로 최다 메달을 얻어낸 강국이다. 카자흐스탄 역시 리우에서 금메달 1개를 포함해 5개의 메달을 거머쥐었다. 특히 라이트플라이급에는 리우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우즈베키스탄의 하산보이 두스마토프(25)가 출전하고 있다.

이에 맞서는 신종훈은 아시안게임에 맞춰 기량을 최대치로 끌어올린 상태다. 올해 5월 러시아 하바로프스크에서 열린 '2018 콘스탄틴 코로트코프 기념관 국제복싱대회' 라이트플라이급에서도 준우승을 차지하며 담금질을 마쳤다.

한편 복싱에는 지난 대회 금메달리트스 함상명을 꺾으며 대표팀에 발탁된 이예찬(24·충주시청), 쌍둥이 형제로 인천 대회 은메달리스트 웰터(69㎏) 급 임현철(23), 동생 라이트웰터(64㎏)급 임현석(23·이상 대전시체육회)이 나란히 출전한다.


여자부는 플라이(51kg)급 남은진, 라이트(60㎏)급 오연지(이상 인천시청), 페더급(57㎏)급 임애지(한국체대) 등이 한국 여자복싱 사상 첫 금메달에 도전한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바로가기[스포츠조선 페이스북]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