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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 복싱 간판 신종훈(29·인천시청)이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 이어 2회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을까.
하지만 그의 복싱 인생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인천 대회후 국제복싱협회(AIBA)가 프로리그(APB) 계약을 어기고 아마추어 선수들이 출전하는 전국체전에 출전했다는 이유로 신종훈에게 1년6개월의 선수 자격정지 징계를 내렸다. 당시 AIBA는 복싱 인기부활을 노리고 유망주들에게 APB계약서에 강제로 사인을 하게 만들었다. 더 큰 문제는 시점이었다. AIBA는 리우올림픽을 사흘 앞두고 이같은 공문을 대한복싱협회에 보내왔다. 신종훈은 베네수엘라까지 날아가 경기 준비를 한 상황이었지만 출전은 끝내 이뤄지지 못했다.
이후 국가대표에서 은퇴를 선언하기도 했지만 신종훈의 복싱열정을 잠재울 수는 없었다. 결국 그는 복귀를 택했고 김원창 인천시청 복싱 감독과 함께 혹독한 훈련을 치르며 태극마크를 다시 따 내 아시안게임에 나서게 됐다.
이에 맞서는 신종훈은 아시안게임에 맞춰 기량을 최대치로 끌어올린 상태다. 올해 5월 러시아 하바로프스크에서 열린 '2018 콘스탄틴 코로트코프 기념관 국제복싱대회' 라이트플라이급에서도 준우승을 차지하며 담금질을 마쳤다.
한편 복싱에는 지난 대회 금메달리트스 함상명을 꺾으며 대표팀에 발탁된 이예찬(24·충주시청), 쌍둥이 형제로 인천 대회 은메달리스트 웰터(69㎏) 급 임현철(23), 동생 라이트웰터(64㎏)급 임현석(23·이상 대전시체육회)이 나란히 출전한다.
여자부는 플라이(51kg)급 남은진, 라이트(60㎏)급 오연지(이상 인천시청), 페더급(57㎏)급 임애지(한국체대) 등이 한국 여자복싱 사상 첫 금메달에 도전한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