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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에서 계속 기도해주신 어머니께 너무 감사 드려요."
값진 금메달을 따낸 전희숙은 가장 먼저 모친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아버지는 하늘에 먼저 가셨지만, 어머니가 아직까지도 절에서 기도해주시고 계신다. 오늘도 경기 전 영상 통화로 '정말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해주셨다. 정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전희숙은 분발의 계기로 경기 중간 휴식을 통한 재정비가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그는 "중간에 손에 물집이 너무 많이 잡혀서 거기에 신경이 쓰였는데 한 타임 쉬면서 재정비하니 더 집중하게 됐다. 좋은 계기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희숙은 남은 단체전 금메달까지 따내 반드시 2관왕에 오르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그는 라이벌이자 절친인 남현희의 사상 첫 7번째 메달에 힘을 실어주겠다고 다짐했다. 전희숙은 "(현희언니의) '여자 플뢰레 화이팅!' 목소리가 너무 간절히 들렸다. 감사한 나머지 '여기서 정신 줄을 놓으면 안되겠다'고 생각했다"며 "현희 언니도 7번째 메달 기회가 단체전에 남아 있다. 최초 기록을 달성하도록 하게 단합해서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자카르타(인도네시아)=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