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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을 함께 얘기할 수 있어서 좋아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영웅들이 꿈나무들과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두 메달리스트는 바쁜 스케줄 속에서도 학생들을 만나기 위해 하이원리조트를 찾았다. 두 선수는 참가자들과 짧게 질의 응답 시간을 가진 뒤 사인회를 가졌다. 더운 날씨 속에서도 일일이 모든 참가자에게 사인을 해줬고, 함께 사진을 찍었다. 학생은 물론, 가족들에게 귀중한 선물이 됐다.
쇼트트랙 간판 스타로 자리매김한 심석희는 학생들이 참가하는 공모전이라는 얘기를 듣고 흔쾌히 사인회 참가를 결정했다. 그는 "지금은 올림픽이 끝나고 학교를 다니고 있다. 수업이 있어서 회복에 집중하고 있다. 큰 대회에서 온 에너지를 다 썼다"며 근황을 전했다. 평창에서 열광적인 응원을 보낸 참가자들과의 만남은 뜻깊었다. 심석희는 "지난 평창 대회는 개인적으로 의미가 정말 큰 대회였다. 강릉이 고향이라 더 그랬다. 또 응원을 많이 해주셔서 정말 감사했다. 이런 가치있는 행사에서 어린 학생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했다. 초등학생들도 심석희를 보며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심석희는 "평창의 가치를 꼭 기억해줬으면 좋겠다"며 밝게 웃었다.
한국 역사상 설상 종목에서 첫 메달을 따낸 이상호도 가벼운 발걸음으로 행사장을 찾았다. 특히, 행사가 열린 하이원리조트가 위치한 강원도 정선은 이상호의 고향. 그는 "최근 태릉선수촌에 입촌해서 다가오는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사실 휴식시간도 짧아서 여행도 못가고 있다. 힘든 일정이지만, 고향에서 하는 행사라 너무 오고 싶어서 바로 왔다. 이런 행사에 참가하는 것도 흔치 않은 기회다"라면서 "평창은 너무 기분 좋은 추억이다. 아직도 경기 영상을 찾아본다. 참가자들도 평창을 기억해서 온 아이들이다. 같이 추억에 대해 얘기할 수 있는 자리라서 좋았다. 이 지역의 아이들은 물론이고, 다른 지역에서도 스키장을 자주 찾아온다. 그래서 더 즐겁게 얘기하면서 공감할 수 있는 자리다"라고 했다.
아울러 이상호는 "지난 올림픽에서 보내주신 응원 덕분에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 평창의 감동과 열정을 쭉 이어가길 바란다"며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선물했다.
정선=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